"월급 늘어도 빠듯하네"…가구당 평균자산 5.2억, 사상 첫 감소

머니투데이 세종=유선일 기자, 박광범 기자 | 2023.12.08 08:05
우리나라 가구당 평균 자산이 전년 대비 줄었다. 통계 작성 후 처음이다. 부동산 가격이 떨어지면서 실물자산이 급감한 영향이다. 자산이 줄었는데 부채는 늘며 순자산도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가구의 평균 자산은 5억2727만원으로 전년 대비 3.7% 감소했다. 가구 자산이 감소한 것은 가계금융복지조사를 시행한 2012년 이후 처음이다.

자산 증감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금융자산은 1억2587만원으로 전년 대비 3.8% 증가했다. 반면 부동산 등 실물자산은 4억140만원으로 전년대비 5.9% 감소했다.

올해 3월 말 기준 가구당 평균 부채는 9186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3월(9170만원)보다 0.2% 증가했다. 부채 규모는 2012년 가계금융복지조사를 시작한 이후 가장 컸다.

자산은 줄고 부채는 늘면서 순자산(자산-부채)은 4억3540만원으로 지난해(4억5602만원) 대비 4.5% 줄었다. 순자산 감소 역시 처음이다.

2022년 기준 가구의 평균 소득은 6762만원으로 2021년 6470만원에 비해 4.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소득에서 세금 등 비소비지출을 제외한 처분가능소득은 5482만원으로 전년(5285만원) 대비 3.7% 늘었다.

2022년 균등화 처분 가능 소득 기준 지니계수는 0.324로 전년대비 0.005 감소했다. 지니계수는 계층 간 소득 불균형 정도를 나타내는 수치로 값이 0에 가까울수록 평등하다는 의미다.

5분위(상위 20%)의 소득을 1분위(하위 20%)의 소득으로 나눈 소득 5분위 배율은 지난해 5.76배로 전년에 비해 0.07배포인트(p) 감소했다. 다만 소득이 중위소득의 50% 미만인 계층이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인 상대적 빈곤율은 14.9%로 전년 대비 0.1%p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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