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 국내 자산운용사 절반 이상이 적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 적자회사 비율(53.5%)은 전분기(50.2%)와 비교해서도 3.3%p 상승했다.
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년 3분기 자산운용회사 영업실적'에 따르면 올해 9월 말 현재 국내 자산운용사는 현재 465개사로 6월말(454개) 대비 11개사 증가했다.
465개사 중 216개사는 흑자 총 5142억원을 기록한 반면 249개사는 총 823억원의 적자를 나타냈다. 적자회사 비율은 53.5%로 전분기(50.2%) 대비 3.3%p 상승했다. 자본잠식회사 비율도 2분기 32.8%에서 3분기 34.6%로 확대됐다.
사모운용사(383개사)는 154개사가 흑자(1152억원)를 냈지만 229개사가 649억원의 적자를 냈다. 사모운용사 적자회사 비율은 59.8%로 전분기(56.8%) 대비 3%p 상승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적자·자본잠식회사 비율도 계속해서 증가하는 등 자산운용 산업의 전반적인 업황이 개선되고 있다고 보긴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3분기 전체 자산운용사 당기순이익은 4319억원으로 전분기(3839억원) 대비 480억원(12.5%) 늘었다. 전년동기(3616억원)와 비교했을 때는 703억원(19.4%) 늘었다.
하지만 이는 영업외손익이 증가(+1055억원)한 덕분이다. 본업인 수수료 수익 등은 2021년 이후 감소 추세를 보인다.
영업수익은 1조1317억원으로 수수료수익(-370억원)과 증권투자이익(-533억원) 모두 감소하면서 전분기(1조2383억원) 대비 8.6% 감소했다.
영업비용은 7901억원으로 전분기(8239억원) 대비 338억원(-4.1%) 감소했다. 판매비와 관리비가 362억원 줄어들면서다.
9월 말 전체 자산운용사 운용자산(펀드수탁고, 투자일임계약고 기준)은 1465조3000억원으로 2분기(1443조4000억원) 대비 21조9000억원 늘었다.
펀드수탁고는 902조7000억원으로 이 중 공모펀드가 315조4000억원(34.9%), 사모펀드가 587조3000억원(65.1%)을 차지했다.
공모펀드는 6월 말 대비 8조6000억원 증가한 315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사모펀드는 12조7000억원 늘어난 587조3000억원이었다.
같은 기간 투자일임계약고는 562조6000억원으로 채권형(428조3000억원), 주식형(92조5000억원), 혼합채권(9조6000억원)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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