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 R&D 약 112조 규모…GDP 대비 세계 2위

머니투데이 배한님 기자 | 2023.12.07 15:23

과기정통부 2022년 연구개발활동조사 결과 발표

/자료=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지난해 국내 R&D(연구·개발) 투자가 역대 최대치인 약 112조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총 규모로는 세계 6위이며, 1위인 미국의 약 10분의 1 수준이다. GDP(국내총생산) 대비 5.21%로 이스라엘(5.56%)에 이어 2위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7일 공공연구기관·대학·기업 등 7만3661개 기관 대상으로 진행한 '2022년 연구개발활동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총 연구개발비는 2021년보다 10.3%(10조5108억원) 증가한 112조6460억원이었다. 이 중 정부·공공 재원은 26조3283억원으로 전체 23.4%를 차지했고, 민간·외국 재원은 86조3177억원으로 76.6%였다. 민간·외국 재원 비중은 2021년보다 0.2%p(포인트) 증가했다. 정부·공공 연구개발비는 전년 대비 9.3%(2조2334억원), 민간·외국 연구개발비는 10.6%(8조2774억원) 늘었다.
/자료=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은 주요국 대비 기업체의 연구개발비 비중이 높은 편이지만, 상대적으로 대학의 연구개발비 비중은 낮은 수준이라는 분석이다. 지난해 한국의 기업 연구개발비는 89조4213억원으로 전체 79.4%였으며, 공공연구기관이 12조9186억원(11.5%), 대학이 10조3061억원(9.1%) 수준이었다. 특히 매출액 상위 10개 기업에서 기업 전체 연구개발비의 40.3%를 집행해 상위기업 편중이 지속됐다.

연구개발이 가장 활발하게 이뤄지는 미국의 경우 기업 연구개발비 비중이 77.6%, 대학이 10.4%, 공공연구기관이 12%를 차지한다. 영국의 경우 대학의 연구개발비 비중이 22.5%에 달한다.

연구개발 단계별로는 개발연구가 73조2717억원(65%)으로 비중이 가장 컸고, 응용연구 22조4560억원(19.9%), 기초연구 16조9184억원(15%)이 뒤를 이었다. 주요국 대비 기초연구 비중은 평균적인 수준이다. 기초연구 비중이 가장 높은 국가는 프랑스로 23%다.


분야별로는 IT분야 연구개발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지난해 IT분야 연구개발비는 43조7861억원으로 전체 38.9%였으며, 생명공학(10.4%)·나노(10%)·환경(10%)·우주항공(1.5%)·문화(1%) 순이었다.

2022년 한국 총 연구원 수는 60만1530명으로 전년 대비 2.5%(1만4864명) 늘었다. 상근연구원 수는 48만8774명으로 2021년보다 1만8046명 늘어, 중국·미국·일본에 이어 세계 4위를 기록했다. 기업 연구원이 40만3922명으로 전체 연구원의 82.6%를 차지했는데, 이는 주요국인 일본(75.1%)·독일(60%)·프랑스(61.7%)·중국(57.9%)보다 높은 수준이다. 대학은 4만7423명(9.7%), 공공연구기관은 3만7429명(7.7%)의 연구원을 보유했다. 경제활동인구 1000명당 연구원 수는 17.4명, 인구 1000명당 연구원 수는 9.5명으로 모두 세계 1위 수준이다.

연구원 1인당 연구개발비는 주요국 대비 낮은 2억3047만원이다. 달러로 환산하면 약 17만8500달러다. 미국의 1인당 연구개발비는 48만9100달러로 한국의 20배가 넘고, 독일은 29만달러, 일본은 34만4100달러 수준이다.

이번 조사 전체 결과는 국가과학기술지식정보서비스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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