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자산 줄었는데 옆집도?…"가구당 평균 자산 5억2727만원"

머니투데이 세종=유선일 기자 | 2023.12.07 12:00
(서울=뉴스1) 박세연 기자 = 20일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 오만원권 지폐가 놓여있다. 2019.6.20/뉴스1
지난해 우리나라 가구당 연평균 소득이 6762만원으로 전년 대비 4.5% 증가했다. 지니계수와 소득 5분위 배율이 모두 감소하며 소득 분배 지표가 대체로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지만 상대적 빈곤율은 상승했다.

올해 3월 기준 가구당 평균 자산은 5억2727만원으로 전년 대비 3.7% 감소했다. 2012년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래 자산이 줄어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부동산 가격 하락으로 실물자산이 크게 감소한 영향이다. 같은 기간 부채는 0.2% 늘어 자산에서 부채를 뺀 순자산은 4.5% 감소한 4억3540만원으로 집계됐다.


소득 4.5% 늘어...엇갈린 분배 지표


/사진=통계청
통계청이 7일 발표한 '2023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2년 가구의 평균 소득은 6762만원으로 2021년 6470만원에 비해 4.5% 증가했다.

가구소득 중 근로소득은 4390만원으로 전년대비 6.4% 증가했다. 사업소득은 1206만원으로 같은 기간 4.0% 늘었다. 가구소득 중 근로소득이 차지하는 비중은 64.9%로 전년대비 1.2%포인트(p) 증가했고, 사업소득 비중은 17.8%로 0.1%p 감소했다.

소득 수준별로 구분해 살펴보면 5분위(상위 20%) 가구의 소득은 1억5598만원으로 전년 대비 3.8% 증가했다. 1분위(하위 20%)도 소득이 전년 대비 4.3% 증가했지만 1405만원에 머물러 5분위 소득의 10분의 1 수준에도 못 미쳤다.

가구 소득에서 세금·공적연금 등 비소비지출(1280만원, 전년 대비 8.1% 증가)을 제외한 처분가능소득은 5482만원으로 전년(5285만원) 대비 3.7% 늘었다.

소득 분배는 대체로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2022년 균등화 처분 가능 소득 기준 지니계수는 0.324로 전년대비 0.005 감소했다. 지니계수는 계층 간 소득 불균형 정도를 나타내는 수치로 값이 0에 가까울수록 평등하다는 의미다.

5분위(상위 20%)의 소득을 1분위(최하위 20%)의 소득으로 나눈 소득 5분위 배율은 지난해 5.76배로 전년에 비해 0.07배p 감소했다. 다만 소득이 중위소득의 50% 미만인 계층이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인 상대적 빈곤율은 14.9%로 전년 대비 0.1%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 줄고 부채 늘어...순자산 4.5% 감소


/사진=통계청
2023년 3월 말 기준 가구의 평균 자산은 5억2727만원으로 전년 대비 3.7% 감소했다. 자산은 세부적으로 구분해 살펴보면 금융자산은 3.8% 증가했지만 실물자산이 5.9% 감소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해당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자산이 감소했다"며 "다만 2021년, 2022년 높은 자산 증가율을 감안한 기저 요인을 감안할 필요는 있다"고 했다. 기획재정부는 "금융자산은 증가세를 유지했지만 부동산 가격 하락에 따라 실물자산이 크게 감소했다"고 밝혔다.

소득 5분위 가구의 자산은 전체의 44.6%, 1분위 가구는 6.6%를 각각 점유했다. 가구주 특성별로 보면 50대 가구(6억452만원)와 자영업자 가구(6억6432만원)에서 자산을 가장 많이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3월 말 기준 가구의 평균 부채는 9186만원으로 전년 대비 0.2% 증가했다. 부채는 금융부채 72.9%(6694만원)와 임대보증금 27.1%(2492만원)로 구성됐다.

소득 5분위 가구의 부채는 전체의 44.9%, 소득 1분위 가구는 전체의 4.4%를 각각 점유했다. 가구주 특성별로 보면 40대 가구(1억2531만원)와 자영업자 가구(1억2097만원)에서 부채가 가장 많았다.

자산은 줄고 부채는 늘면서 순자산(자산-부채)은 4억3540만원으로 지난해(4억5602만원) 대비 4.5% 줄었다.

순자산 보유액 구간별 가구 분포를 보면 1억원 미만 가구 29.6%, 1억원 이상 2억원 미만 가구 15.5% 등 순이었다. 3억원 미만 가구가 전체의 57.4%, 10억원 이상 가구가 10.3%를 차지했다. 전년 대비 2억원 이상 3억원 미만 보유 가구의 비중은 1.0%p 증가했다. 8억원 이상 9억원 미만 가구와 10억원 이상 보유 가구의 비중은 각각 0.6%p, 1.1%p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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