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패될 때까지 방치된 70대…거동 어려운 지적장애 조카 함께 있었다

머니투데이 하수민 기자 | 2023.12.07 08:54
/사진=뉴시스

70대 여성이 사망한 뒤 부패될 때까지 집에서 방치된 가운데 함께 집에 살던 장애인인 조카도 건강이 쇠약한 상태로 발견돼 구조 조치됐다.

7일 뉴스1에 따르면 전남소방본부와 순천경찰서는 전날(6일) 오후 2시58분쯤 순천시 행동의 한 빌라에서 사망한 할머니 A씨(78)를 발견했다.

A씨는 이미 상당 부분 부패가 진행된 상태로 자연사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할머니가 수일째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요양보호사의 신고를 받고 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집 안에서 사망한 A씨와 함께 조카인 B씨(50)도 함께 발견됐다.

B씨는 의식은 있지만 건강이 심각하게 쇠약해진 상태였다. 그는 지적장애인 1급으로 의사소통과 거동조차 쉽지 않아 신고할 수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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