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규 트럭 충돌 사고…정유라 "나도 죽이려는 건 아닌지"

머니투데이 류원혜 기자 | 2023.12.07 07:18
정유라씨가 지난해 5월 19일 경기 수원 팔달구 지동시장에서 열린 강용석 무소속 경기도지사 후보의 6.1지방선거 출정식에서 찬조 연설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국정농단 사건의 핵심 인물 최서원씨(개명 전 최순실)의 딸 정유라씨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의 교통사고에 의혹을 제기했다.

정씨는 지난 6일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의 핵심 증인인 유 전 본부장이 탄 차량이 카고트럭과 부딪혔다는 소식을 전하며 "이렇게 사람 입을 틀어막는구나. 나도 ○○○의 녹취를 깠다가는 죽이려고 하는 거 아닌지"라고 적었다.

사고는 지난 5일 오후 8시25분쯤 경기 의왕시 과천봉담고속화도로 하행선에서 발생했다. 당시 서울에서 화성시 자택으로 가던 유 전 본부장이 탄 승용차가 차선을 변경하는 과정에서 8.5톤 카고트럭에 들이받혔다.

유 전 본부장은 지인과 저녁 식사를 마친 뒤 대리운전 기사를 호출해 귀가 중이었다. 그는 경상을 입었으며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행히 2차 사고는 없었고, 대리기사와 카고트럭 운전자도 별다른 부상을 입지 않았다.


이에 일각에서는 영화 '아수라' 등에서 악덕 시장이 자신의 비리를 감추기 위해 트럭으로 충돌 사고를 일으켜 증인을 살인 교사하려는 장면이 연상된다는 반응이 나왔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YTN에 "음모가 있을 것으로 생각하진 않는다"면서도 "실체적 진실이 중요한 게 아니라 그 뉴스를 본 다수 국민들은 이거 '아수라 속편 아니야'라는 식으로 생각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차량 블랙박스를 분석한 결과 음주운전이나 고의성이 없는 단순 교통사고로 판단했다. 지정차로인 3차로를 벗어나 1차로를 달린 트럭 운전사에게는 과태료를 부과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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