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방적 의대 증원 안돼…밤새 시위할 것" 의사협회, 밤길 나섰다

머니투데이 정심교 기자 | 2023.12.06 23:54

대통령실 앞 이필수 의협회장 "9·4의정합의 지켜라" 외쳐

(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 = 이필수 대한의사협회장이 6일 밤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정부의 의대 증원 추진 등에 반대하며 철야 릴레이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대한민국 의료붕괴 저지를 위한 범의료계 대책 특별위원회는 이날 정부의 일방적인 의대 정원 증원 정책에 반대하며 대한의사협회 회관 천막농성장과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동시에 철야 릴레이 1인 시위를 진행한다. 2023.12.6/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정부의 의대정원 확대 방침에 반발하는 대한의사협회(의협)가 6일 오후 10시부터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 의협회관 천막 농성장 앞에서 철야 시위에 나섰다.

의협 '대한민국 의료붕괴 저지를 위한 범의료계 대책 특별위원회(범대위)'는 6일 "오늘 오후 10시부터 다음 날 오전 7시까지 용산구 의협 회관 천막 농성장 앞, 대통령실 앞에서 정부의 일방적인 의대증원을 저지하기 위한 철야 시위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후 10시 대통령실 앞 철야 시위에 나선 이필수 의협회장은 "지난 2020년 정부의 일방적인 의대정원 증원 계획 발표로 인해 대한민국은 큰 혼란에 빠졌고, 결국은 정부와 의료계에 깊은 상처를 남긴 채 의-정, 의-당간 '9·4 의정합의'로 마무리됐다"며 "9·4의정합의는 정부와 국민과의 약속으로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2020년 문재인 정부 당시 9·4의정합의서엔 "의대정원, 의대신설 문제는 코로나19 안정화 시점에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대한의사협회와 협의한다", "정부는 의대정원 통보등 일방적 정책추진을 강행하지 않는다", "정부와 의료계는 의협이 문제 제기하는 4대정책(의대정원, 공공의대 신설, 첩약 급여화 시범사업, 비대면 진료)의 발전적 방향에 대해 협의체에서 논의한다"라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이필수 회장은 "정부는 9·4의정합의를 성실히 이행해 의대 정원 문제, 비대면 진료, 첩약 급여화 시범사업 문제는 의료현안협의체를 통한 논의와 합의를 통해 풀어나가기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 = 이필수 대한의사협회장이 6일 밤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정부의 의대 증원 추진 등에 반대하며 철야 릴레이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대한민국 의료붕괴 저지를 위한 범의료계 대책 특별위원회는 이날 정부의 일방적인 의대 정원 증원 정책에 반대하며 대한의사협회 회관 천막농성장과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동시에 철야 릴레이 1인 시위를 진행한다. 2023.12.6/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그러면서 이 회장은 "오늘(6일) 범대위의 철야 시위와 릴레이 시위를 통해 범대위를 포함한 전 의료계는 정부의 일방적이고 불합리한 정책 추진에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며 "추후 파업 찬반 전회원 투표, 오는 17일 전국의사총궐기대회 등 정해진 로드맵에 따라 전국 14만 회원과 2만 의과대학생들을 하나로 결집해 정부의 일방적인 의대정원 증원 추진을 적극적으로 저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보건의료정책은 국가의 백년대계를 바라보며 다양한 관점에서 전문가들과 충분한 논의를 통해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며 "당략이나 정치적 이해득실, 포퓰리즘적인 접근은 결국 대한민국 보건의료를 질곡에 빠뜨리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철야 시위는 용산 대통령실 앞과 의협회관 앞마당에서 동시에 진행되고, 용산 대통령실 앞 릴레이 1인 시위는 30분씩 교대로 진행될 예정이다.

의협은 지난 3일 의협회관에서 회의를 열고, 의대증원 저지 비상대책위원회 명칭을 '범대위'로 전환했다. 이필수 의협 회장이 위원장으로, 2020년 의료계 총파업을 이끈 최대집 전 의협 회장이 수석부위원장 겸 투쟁위원장으로 각각 선임된 상태다.

범대위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 앞 철야 시위를 시작으로 오는 11일부터 7일간 전체 의사 회원을 대상으로 총파업에 들어갈지 여부를 묻는 찬반 투표를 진행한다. 그리고서 17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세종대로 일대에서 '총궐기 대회'를 열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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