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신사업 발굴 강화 롯데그룹...신유열 전무가 선봉장 맡는다

머니투데이 정인지 기자 | 2023.12.06 17:24
신유열 롯데케미칼 전무
롯데그룹의 6일 정기 임원인사는 젊은 롯데를 위한 세대 교체와 함께 롯데지주의 미래 사업 발굴 역할 강화에도 초점이 맞춰져 있다.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 속에서 사회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고 성장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특히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인 롯데케미칼 기초소재 신유열 전무가 선봉장을 맡는다.

6일 롯데지주는 글로벌 및 신사업을 전담하는 미래성장실을 신설해 바이오, 헬스케어 등 신사업 관리와 제2의 성장 엔진 발굴에 나선다고 밝혔다. 신임 미래성장실장은 신 전무다. 신 전무는 이번 인사에서 상무에서 전무로 승진하고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과 롯데바이오로직스 글로벌전략실장 전무를 겸직한다.

롯데지주는 본래 ESG경영혁신실에서 M&A(인수·합병), 신사업 발굴 등을 담당해왔다. 이번 인사에 화학군 총괄대표로 이동한 이훈기 롯데지주 ESG경영혁신실장(부회장)의 가장 큰 공적 중 하나도 롯데헬스케어, 롯데바이오로직스를 키운 것이다.

롯데헬스케어는 지난해 4월 롯데지주로부터 700억원을 출자받아 설립됐고 이 실장이 대표를 겸직하고 있었다. 이 실장의 후임인 우웅조 롯데헬스케어 신임 대표이사도 롯데지주 ESG경영혁신실 신성장 3팀장을 역임했다.

지난해 6월 출범한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 역시 ESG경영혁신실 산하 신성장2팀을 이끌었던 이원직 전무가 맡고 있다. 이 전무는 이번 인사에서 상무에서 전무로 승진했다.

신 전무가 담당할 미래성장실은 이러한 ESG경영혁신실의 역할을 분담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 전무는 그동안 일본 법인이 있는 롯데 계열사에서 주로 임원을 맡아 왔지만, 국내 법인만 있는 롯데바이오로직스에 새로 적을 둔 것도 이를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대신 ESG경영혁신실에서는 노준형 롯데정보통신 대표이사가 새로 실장으로 자리하면서 자연스럽게 메타버스, 전기차 충전, UAM, 자율주행, NFT 등 디지털 관련 사업에 중점을 둘 것으로 전망된다.

노 실장은 롯데정보통신에서 20여년간 근무한 전문가다. 올 초에는 미국 CES에 참석해 "그동안 계열사 간 내부거래, 내수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 등 몇가지 사업 한계가 있었다"며 "메타버스, 모빌리티, 빅데이터 등 5가지 신사업으로 이를 타파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3월 롯데지주 주주총회장에 약 50평 규모의 신사업 전시관을 설치해 주주들에게 신사업을 선보이기도 했다.

롯데지주 관계자는 "아직 조직 개편이 구체화된 것은 아니라서 사업영역을 제한하는 것은 아니"라면서도 미래성장실과 ESG경영혁신실이 모두 신사업 발굴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신 전무는 올해도 유통군에서는 보직을 맡지 않았다. 유통은 롯데그룹의 핵심 사업군 중 하나지만 대부분의 대표직을 외부전문가로 채우고 있어서다. 다만 지주 차원에서 계열사와 긴밀한 소통을 할 전망이다.

롯데그룹은 2017년 창립 50주년을 맞아 '뉴롯데' 비전을 선포한 뒤 체질 개선, 신사업 발굴을 지속 강조하고 있다. 2021년에는 화학 매출 비중이 33%로 유통 부문을 처음으로 추월했고, 지난해는 바이오 사업을 유통, 식품, 화학, 호텔 등 주력 4대 포트폴리오에 버금가는 주요 사업군으로 키우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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