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므라피 화산 폭발…등산객 시신 11구 추가 수습·사망자 22명

머니투데이 김하늬 기자 | 2023.12.05 22:20
[아감=AP/뉴시스] 5일(현지시각) 인도네시아 국립수색구조국(BASARNAS)이 공개한 사진에 구조대원들이 수마트라섬 아감에서 므라피 화산 폭발로 숨진 한 등산객의 시신을 수습하고 있다. 므라피 화산 경사면을 수색하던 구조대는 이틀 전 화산 폭발로 고립됐다가 숨진 등산객의 시신을 더 찾아내 사망자 숫자는 13명이 됐다. 2023.12.05.
인도네시아 므라피 화산 폭발로 인한 사망자가 22명으로 늘었다.

5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당국은 므라피 화산을 수색하던 구조대원들이 등산객 시신 11구를 추가로 발견, 전날 발견한 시신 11구를 더해 사망자 수가 22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실종자는 1명이 됐다.

로이터에 따르면 지난 3일 화산 폭발 당시 등산객은 75명이 있었는데 이 중 52명은 구조됐다. 상당수가 화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진다. 해발고도 2891m의 마라피 화산이 폭발하면서 화산재는 상공 3㎞까지 솟구치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

4일에도 소규모 폭발이 계속되면서 안전 이유로 실종자 수색 작업이 일시 중단됐다가 이날 재개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당국은 2단계 경보를 발령하고 인근 주민들에게 화산 주변 3㎞ 안으로 진입하지 말라고 지시한 상태다.

구조대는 "수습된 시신은 신원 확인을 위해 병원으로 이송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화산지질재해대책센터에 따르면 므라피 화산은 2011년 이후 4단계의 경보 중 3번째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등산객과 마을 주민들은 정상에서 3㎞ 이상 떨어진 곳에만 접근할 수 있다.

헨드라 구나완 화산지질재해대책본부장은 "이는 정상 등반은 금지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위험 지역 바깥에만 등산이 허용됐지만, 규칙을 어기는 사람들도 많았다"고 말했다.

한편 므라피 화산은 수마트라섬에서 가장 활발한 활동을 하는 화산 중 하나로 꼽힌다. 1979년 4월 폭발 당시 60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올해 초에도 폭발해 화산재가 주변 1km까지 퍼졌다. 인명 피해는 없었다.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조산대에 위치한 인도네시아는 127개의 활화산을 보유하며 지진과 화산 활동이 잦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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