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경제 불안감에…무디스, 中신용등급 전망 낮췄다 "부정적"

머니투데이 김하늬 기자 | 2023.12.05 18:22
중국 베이징 시내를 미세먼지가 자욱하게 덮은 가운데 베이징 최대 중심가 궈마오 지역으로 향하는 한 도로에서 정지신호를 받은 차량들이 대기하고 있다. /사진=베이징(중국)=우경희 특파원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5일(현지시간) 중국 정부 신용등급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부동산 부문 침체 여파로 중국의 경기 활력이 떨어진 가운데 경제 성장 둔화, 재정 문제 등이 지적됐다.

로이터와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무디스는 이날 성명을 통해 중국의 장기 신용등급을 'A1'으로 유지하면서 전망을 '안정적(stable)' 에서 '부정적(negative)'으로 낮췄다고 밝혔다. 무디스는 앞서 2017년 부채 증가 및 이로 인한 재정 악화 가능성을 이유로 중국 신용등급을 Aa3에서 A1으로 한 단계 낮춘 바 있다.

무디스는 이날 중국이 "중국 당국이 부채가 많은 지방정부와 국영 기업에 재정 지원을 제공해야 한다는 증거가 늘어나고 있음을 반영했다"면서 이러한 부양책이 재정 문제 우려 등 국가 경제에 하방 위험을 초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현재 중국은 경제를 살리기 위해 기록적인 수준으로 채권을 발행 중이다.


무디스는 2024년과 2025년 중국의 연간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이 4.0%로 올해 추정치(5% 안팎)보다 둔화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구조적이고 지속적인 중기적 경제 성장 둔화 및 부동산 부문의 지속적 축소와 관련된 위험 증가도 (등급 전망 조정에)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중국 재무부는 무디스의 신용등급 전망 하향 조정에 대해 실망했다면서 "경제가 긍정적인 추세를 유지하면서 반등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중국 재무부는 "부동산과 지방정부의 위험은 통제 가능하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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