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텍유브이씨, UAE서 세계 최초 '그린수소 항만' 구축

머니투데이 두바이(UAE)=최민경 기자 | 2023.12.05 16:19
㈜엘텍UVC가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루와이스 함라 수소특구에 추진하는 그린수소·그린암모니아 전용 항만 조감도
한국 기업이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세계 최초로 그린수소 운송을 위한 항만을 구축한다.

수소 기반 그린에너지 전문기업인 ㈜엘텍유브이씨는 지난 4일(현지시간) UAE 아부다비 루와이스 함라 수소특구에서 태양광 기반의 그린수소·그린암모니아 운송 전용 항만을 건설하기 위한 착공식을 열었다고 5일 밝혔다.

엘텍유브이씨는 그린에너지 운송을 위한 인프라 구축이 완료되면 태양광 기반의 200MW(메가와트)급 그린수소·암모니아 플랜트를 순차적으로 건설한다. 오는 2027년부터는 국내로 연간 수만 톤의 그린 암모니아를 들여와 국내 전역에 공급할 계획이다.

앞서 엘텍유브이씨는 UAE 기업인 알파탄 홀딩 인베스트와 함께 특수목적법인(SPC)인 '알파탄 엘텍유브이씨 그린에너지'를 설립해 지난 5월 투자 유치까지 마쳤다.

지난 6월엔 전라북도와 UAE 수소특구 전용항구-새만금 신항을 통한 국내 최대 규모의 그린수소·암모니아 공급허브 구축을 위한 4자간(전라북도, 알파탄, 알파탄-엘텍유브이씨 그린에너지, 엘텍유브이씨) 업무협약을 진행했다.

지난 7월에는 UAE 정부로부터 아부다비 루와이스 함라 수소특구에 축구장 면적의 340여 배에 달하는 245만㎡ 규모의 땅을 사업 부지로 제공받았다. 이번에 해당 부지에 그린수소·암모니아의 국내 운송을 위한 전용 항만을 착공하게 된 것이다.

특히 루와이스 함라 지역은 풍부한 일조량을 바탕으로 태양광 발전 단가가 저렴해 그린수소 생산의 최적지다. 선적 및 해상운송에도 최적화된 입지 조건을 갖췄다.


UAE 정부가 수소특구로 지정한 이후 전폭적인 지원을 하고 있어 해당 특구에서 생산되는 그린수소·암모니아의 수출 거점으로 향후 규모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사업 규모가 확대되면 2027년 이후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국내 그린수소의 안정적인 공급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착공식은 지난달 30일부터 오는 12일까지 UAE 두바이에서 열리는 제28차 유엔 세계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 기간에 맞춰 열려 그 의미를 더했다.

이지영 엘텍유브이씨 대표는 "탄소중립으로 에너지 자립을 이루기 위한 엘텍유브이씨의 수년간의 노력이 첫 단추를 꿰는 대역사의 시작"이라며 "기업이 앞장서 COP28의 정신을 계승하겠다는 의지를 다지기 위해 COP28 기간에 착공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중국 투자사인 체리쉬 캐피탈(CHERISH CAPITAL)의 해리 챙 전무이사는 "중국도 그린수소와 그린암모니아 시장의 전망을 상당히 밝게 보고 있고 특히 알파탄 엘텍유브이씨 그린에너지가 해당 분야에 깊은 전문성을 가진 가치 있는 SPC라는 결론을 내렸다"며 "빠른 시간 안에 최대 6000만 달러를 투자해 공동 개발을 시작하고 싶다"고 말했다.

모하메드 레시드 무사바 알리마이디 알파탄 그룹 회장은 "우리가 그린수소와 그린암모니아에 주목한 이유는 오일머니 이후에 재생에너지를 통해 국민들이 더 잘 살게 하기 위한 국가 차원의 간절한 염원"이라며 "2027년부터 더 많은 그린에너지를 확보해야 하는 만큼 대규모 추가 시설 확충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엘텍UVC가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루와이스 함라 수소특구에 추진하는 그린수소·그린암모니아 전용 항만 착공 서명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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