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다우존스지수는 0.1%, S&P500지수는 0.5% 하락했다. 나스닥지수는 기술주가 상대적으로 많이 떨어진 탓에 낙폭이 0.8%로 다소 컸다.
지난 10월 말 이후 미국 증시가 너무 빠르게 큰 폭으로 오른 탓에 일각에서는 시장이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내년 금리 인상을 기대하고 너무 앞서나간다는 우려도 있었다.
이 때문에 그간 미국 증시의 상승폭을 고려할 때 이날 하락은 건전한 조정이라는 의견이 적지 않다. S&P500지수는 지난 1일까지 5주일간 11.6% 상승했다.
인터랙티브 브로커스의 수석 전략가인 스티브 소스닉은 마켓워치와 전화 인터뷰에서 "약간의 차익 실현과 그간의 랠리를 평가하면서 숨을 고르는 기간이 필요하다"며 "그렇지 않으면 통제 불능의 상황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증시 역사상 5주간 최근만큼 많이 오른 경우는 많지 않았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지난 15년 동안 S&P500지수가 5주일간 12% 이상 상승한 적은 11번 있었다.
S&P500지수가 5주간 12% 이상 상승한 경우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증시가 바닥을 치고 급반등했던 2009년에 6번, 코로나 팬데믹 충격을 딛고 증시가 랠리하던 2020년에 4번 있었다. 나머지 한번은 2011년이었다.
S&P500지수가 5주 동안 12% 이상 급등한 뒤 증시 움직임은 어땠을까. 15번 모두 6개월 후 수익률이 플러스였다. 과거 15년 동안에는 미국 증시가 5주간 단기 급등 후 장기적으로 조정을 지속한 적은 없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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