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의 5일자 보도에 따르면 김 총비서는 폐막일인 전날 제5차 전국어머니대회에서 '가정과 사회 앞에 지닌 어머니의 본분에 대하여'를 주제로 "어머니들은 사회주의 건설에 적극 참가하여야 하며 실천적 모범으로써 아들, 딸들에게 혁명적 영향을 주어야 한다"고 연설했다.
김 총비서가 전국어머니대회에서 3일에 이어 4일까지 이틀 연속 연설에 나선 것이다. 앞서 김 총비서가 3일 전국어머니대회 개막식에서 "사람이 누구나 어렵고 힘들 때면 자기를 낳아 먹여주고 입혀주고 첫걸음마를 떼어주며 키워준 어머니부터 생각한다"는 등 어머니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연설을 한 것을 노동신문이 4일자 보도를 통해 공개했으며 3일자 노동신문은 사설을 통해 전국어머니대회 개막의 의의를 조명한 바 있다.
이번 연설에서 김 총비서는 "다른 나라 여성들 같으면 며칠도 못 견딜 엄혹한 시련을 수십년이나 견뎌내면서 한때의 변심도 없이 당 정책을 지지해주고 온 나라에 애국운동의 불길을 거세차게 지펴올린 어머니들이 없었다면 우리가 그처럼 마음 든든히 국력 강화의 길을 멈춤없이, 줄기차게 걸어올 수 없었을 것"이라며 어머니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아울러 김 총비서는 "어머니들은 한 가정의 울타리에서만이 아니라 사회에 적극 진출하여 공장과 일터에서 성실한 애국의 땀을 바치고 혁신을 일으키는 것으로써 자식들 앞에 떳떳한 사회주의 근로자가 되어야 한다"고 했다.
북한이 핵 개발 등으로 인해 국제사회에서 고립된 가운데서도 각종 정책들을 통해 발전된 미래를 마주할 것이라는 식의 논리도 펼쳤다. 김 총비서는 "나라의 경제형편이 어렵고 나쁜 놈들의 방해책동도 전례없이 악랄하였지만 우리는 10여년 전과 대비할 수 없는 변혁들을 무수히 이루어냈으며 앞으로 더 높은 이상과 목표를 내세우고 완강히 투쟁하여 또 10년 후에는 상상할 수 없는 비약적인 발전상을 펼쳐놓자고 한다"면서 당의 농업·축산·과수 사업과 대규모 온실농장건설 사업 등 정책이 어머니들을 위한 것이라고 했다.
한편 김 총비서의 어머니대회 연설 등은 딸인 주애의 후계구도와 관련돼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학계 일각에서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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