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는 이날 1차 투표 이후 1,2위를 차지한 2명의 후보를 놓고 결선 투표를 진행한다. 1차 투표에서 현장조직 민주현장 소속의 문용문 후보가 득표율 37.9%로 1위에 올랐다. 민주노동자 소속인 임부규 후보는 26.2%의 지지로 2위를 차지했다.
결선에 오른 두 후보는 모두 강경 성향의 인물로 평가된다. 1986년 현대차에 입사한 문 후보는 2012~2013년 2년 간 제4대 노조위원장을 지냈다. 당시 노조는 총 22차례의 부분파업을 벌였고, 정리해고 반대 투쟁으로 구속된 전력도 있다. 이번 선거에서 문 후보는 상여금 900% 쟁취, 주4일 근무제, 정년연장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1996년 현대차에 입사한 임 후보는 금속노조 조직국장, 현대차 노조 소재생산기술부 대표 등을 지냈다. 분배 정의 실현, 노동시간 단축 등을 조합원들에게 약속하고 있다.
두 후보 모두 강성으로 분류되면서 회사를 상대로 한 정년연장 요구 등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노사는 내년 상반기까지 정부 정책, 사회적 인식변화로 법 개정 시 재협의하기로 정한 바 있다. 투표 결과는 이날 밤 늦게, 혹은 내일 오전 나올 전망이다.
한편 기아 노조는 지난달 27일 하임봉, 김상구, 최종태 세 명의 후보자를 확정하고 선거 유세를 진행하고 있다. 8일 1차 투표가 진행되고 여기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15일 2차 투표를 실시한다.
하 후보는 특별성과급 지급, 내년부터 62세로 정년연장, 중식시간 1시간 연장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금속노조 위원장 출신인 김 후보는 금요일마다 11시에 퇴근하는 4.5일제 도입을 약속했으며 직전 지부장을 지낸 최 후보는 64세 정년연장, 주 4일제 등을 공약에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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