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파이 직원 1500명 줄인다…올해만 세 번째 감원

머니투데이 이창명 기자 | 2023.12.04 22:20

올 1월과 6월에도 감원, 가입자수 지속 늘고 있지만 매년 손실 기록

(로이터=뉴스1) 권진영 기자 = 스포티파이 로고 일러스트레이션. 2018.04.01 ⓒ 로이터=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세계 최대 음악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가 비용절감 차원에서 약 1500명의 직원을 줄이기로 결정했다. 올해만 벌써 세 번째 감원이다.

4일 뉴스1에 따르면 다니엘 에크 스포티파이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직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최근의 긍정적인 수익 보고서와 우리의 성과를 고려할 때 많은 사람에게 이 정도 규모의 감원은 놀라울 정도로 크게 느껴질 수 있다"며 "하지만 지금은 매우 다른 환경에 처해 있다"고 밝혔다. 경제 성장이 급격히 둔화하고 이자율 인상으로 인해 자금 조달 비용이 상승했다는 설명이다.

2006년 스웨덴에서 처음 출시한 스포티파이는 팟캐스트와 같은 독점 콘텐츠와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해 공격적인 투자를 해왔다. 실제로 팟캐스트에만 10억달러 이상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7년 약 3000명이던 직원 수도 지난해 말 기준 약 9800명으로 3배 이상 급증했다.

스포티파이 가입자수도 계속 늘고 있다. 올 3분기 스포티파이는 가격 인상에도 불구하고 유료 가입자 수가 2억2600만명으로 16% 증가했다. 스포티파이는 4분기 월간 활성 사용자가 6억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음악 시장에서 놀라운 성공에도 불구하고 스포티파이는 제대로 실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지금까지 연간 순이익을 기록한 적이 한 번도 없었고, 분기별 이익만 종종 기록한 수준이다.

이에 따라 스포티파이는 지난 1월 약 600명을 해고했으며, 6월에는 팟캐스트 부문에서 200명을 추가로 감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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