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 총경리는 "올해 자동차 업계에서 가장 많이 언급한 단어는 '쥐안(卷)'이라며 쥐안기술, 쥐안상품, 쥐안가격, 쥐안마케팅, 심지어 (양심의) 하한선까지 쥐안하고 있다"며 "이처럼 경쟁이 치열한 건 업계에서 20년이 다 되어가지만 처음 본다"고 말했다. 쥐안은 '네이쥐안(內卷·무한경쟁 사회를 일컫는 신조어)'의 의미로 치열한 경쟁을 의미한다.
또 리 총경리는 "만약 상품, 퀄리티를 가지고 경쟁한다면 칭찬할 일이지만, (양심의) 하한선을 가지고 경쟁한다면 경멸할 일"이라면서 위법적인 일은 끝까지 책임을 추궁하겠다며 제보에 대해 5만~500만위안의 보상금을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중국 전기차 시장의 경쟁이 갈수록 격화되면서 업계 1위인 BYD의 기술과 제품에 대한 악의적인 비방전이 지속되자 BYD 홍보 임원이 반격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BYD는 지난해 전기차 186만대를 팔았으며 올해 판매 목표로 300만대를 설정했다. 지난 11월 BYD는 30만1903대를 판매했으며 올해 1~11월 누적 판매대수는 268만3374대에 달한다. 이는 작년 대비 64.8% 증가한 수치다.
한편 최근 화웨이, 샤오미 등 IT기업이 전기차 산업에 진입하면서 중국 전기차 시장의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지난 9월 12일 화웨이가 전기차기업 싸이리스(SERES)와 만든 전기차 브랜드 아이토(AITO)의 SUV M7은 출시 두달 반 만에 10만대가 넘는 주문이 몰려드는 등 화웨이 브랜드를 딴 전기차가 중국에서 인기다. 12월 출시를 앞둔 고급 SUV 모델 M9는 이미 3만3000대가 넘는 선주문이 몰렸다.
상하이증권보는 화웨이의 전기차 협력 파트너가 늘어나면서 BYD의 시장 점유율을 잠식할 것으로 예상하고, BYD가 선두업체지만 적극적으로 경쟁업체들의 도전에 대응해야 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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