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비엠, 44조원 규모 양극재 삼성SDI에 5년 공급

머니투데이 이세연 기자 | 2023.12.03 10:00
주재환 에코프로비엠 대표(오른쪽)와 김익현 삼성SDI 부사장이 1일 충북 청주시 에코프로비엠 본사에서 중장기 공급 계약 체결식을 맺었다. /사진제공=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이 삼성SDI와 약 44조원대 양극재 공급 계약을 맺었다.

에코프로비엠과 삼성SDI는 지난 1일 충북 청주시 에코프로비엠 본사에서 배터리 양극 소재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공급 금액은 약 44조원이며, 계약 기간은 내년 1월 1일부터 2028년 12월 31일까지다. 에코프로비엠이 생산한 양극재는 삼성SDI의 국내와 해외 공장에 공급될 예정이다.

에코프로비엠은 해당 수주 계약의 2024년 물량은 포항 사업장에서 생산하고 2025년부터는 헝가리 공장 완공에 맞춰 현지에서 삼성SDI 헝가리 공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에코프로가 헝가리 데브레첸에 건설 중인 '에코프로글로벌 헝가리 사업장'은 총 13만 평 규모로 올 4월 착공해 2025년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총 사업비 1조3000억원으로 생산 캐파는 약 10만8000톤이다.


헝가리 사업장에는 에코프로비엠과 함께 리튬 수산화 공정을 처리할 에코프로이노베이션, 질소와 산소를 공급하는 에코프로에이피 등 에코프로 가족사가 참여해 제조 원가를 줄이고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에코프로가 삼성SDI에 공급한 누적 물량은 현재까지 20만 톤에 육박한다. 에코프로는 2011년부터 삼성SDI에 본격적으로 하이니켈 양극소재를 공급하기 시작했으며 2021년에는 양사 합작으로 에코프로이엠을 설립했다.

주재환 에코프로비엠 대표는 이날 체결식에서 "에코프로와 삼성SDI는 상호 신뢰의 파트너십 아래 우리나라 배터리 산업의 위상 강화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며 "이번 장기공급 계약이 양사의 협력관계를 더욱 굳건히 다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익현 삼성SDI 부사장은 "하이니켈 양극재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에코프로의 양극소재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음으로써 삼성SDI 셀 경쟁력도 높아지고 있다"며 "이번 장기공급 계약이 삼성SDI 글로벌 경쟁력 제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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