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30대 여성 A씨는 아르바이트하다가 손님으로 만난 40대 남성 B씨와 연인 사이로 발전했다.
B씨는 A씨에게 대출 빚이 있다는 얘기를 듣고 빚을 줄일 수 있는지 봐주겠다며 여성의 휴대전화를 가져갔다. 이후 휴대전화를 만지작거리던 B씨는 갑자기 A씨의 얼굴에 휴대전화를 들이밀었다.
A씨는 "이게 뭐 하는 거냐"고 물었지만 B씨는 이 같은 행동을 몇 차례 반복했다. 잠시 후 휴대전화를 돌려받은 A씨는 자신의 은행 앱(애플리케이션)에서 540만원의 돈이 빠져나간 걸 알게 됐다.
A씨는 "상황 파악이 안 돼서 '그냥 뭐지' 이러고 있었는데 여러 번 그렇게 해서 돈을 빼갔다"고 했다. 이후에도 B씨는 "100만원만 줘라" "내가 지금 사채를 하고 있기 때문에 사채 받아서 이자 다 주겠다"며 돈을 빼갔다.
A씨가 빼앗긴 금액은 총 640만원. 빠져나간 돈은 B씨가 아닌 제3자에게 송금돼 있었다. 은행 앱에는 국적을 알 수 없는 영문 이름 '****HONGZ'가 적혀있었다.
지병이 있는 A씨는 병원비가 없을 때 어머니 카드를 사용하고 있었는데, 이를 안 B씨는 해당 카드까지 요구했다.
A씨는 B씨가 대포폰을 사용하는 등 신원이 정확하지 않아 잠적하면 돈을 받을 수 없기 때문에 계속 연락해 돈을 달라고 사정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이에 박지훈 변호사는 "사기 공갈 범죄로 형사 고소하는 게 좋을 것 같고, 부동산이나 그 남자의 통장에 돈이 있다면 가압류나 가처분 신청을 한 뒤 소송을 걸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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