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는 축승회에서 선수들과 함께 관계자들이 함께 마셨고 '전설의 시계' 주인은 한국시리즈 5경기 타율 0.316 홈런 3방과 함께 8타점을 기록한 오지환이 됐다.
그러나 오지환은 기념하기 위해 잠깐 시계를 차본 뒤 모두가 볼 수 있도록 하겠다며 구광모 LG 회장에게 반납했다.
그리고 1일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에서 열린 '2023 마구마구 리얼글러브 어워드'에서 신민재와 함께 베스트 키스톤 콤비상을 수상한 오지환은 시상식 후 인터뷰에서 취재진의 시선을 사로 잡았다. 그의 팔목에 롤렉스 시계가 채워져 있었기 때문이다.
오지환은 부끄러워하면서도 취재진의 요청에 시계를 공개했다. "비슷한 디자인의 시계인데 상당히 마음에 든다"고 자랑스러워했다.
시계보다 더 큰 선물을 받았다는 게 오지환의 생각이다. 우승 후 각종 방송과 시상식 등으로 정신 없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오지환은 "이렇게 바쁠 줄 몰랐다. 사실 가족들하고 시간을 보낼 줄 알았는데 너무 기분 좋은 마음이라서 사실 좋기는 한데 너무 바쁘긴 하다"며 "여기저기서 언론사를 도는 것이 관례라고 해서 그렇게 하고 있다. 아직 다 못 돌았고 시작도 못해서 5일에 걸쳐 하려고 한다.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포지션별 수상자를 정하는 유격수상은 놓쳤으나 키스톤 콤비상 또한 의미가 남다르다. "사실 그 전까지 너무 많이 파트너들이 바뀌었다"며 "매년 그런 것들이 저 스스로도 그랬고 내가 해줄 수 있는 부분도 아니다. 어떻게 보면 2루수가 정착되는 시기에 민재가 (기회를) 잘 잡아서 나와 앞으로 잘 해나가면 될 것 같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그러나 그 순간에 지나치게 빠져들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오지환은 "이미 끝난 것이고 29년 만에 우승을 했지만 정상에 섰던 걸로 딱 기분 좋게 마무리하자는 생각"이라며 "이제 이건 또 과거가 된 것이다. 현재가 중요하기 때문에 준비를 잘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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