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 원내대표는 이날 김 의장에 대한 사퇴 촉구 결의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소속 의원 111인이 결의안의 공동 발의에 참여했다.
김 의장이 그동안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과 검사 탄핵안 관련 국회 운영에 있어 중립성을 위반하며 민주당에 편파적으로 본회의를 운영했다는 이유에서다. 현행 국회법에서는 의장의 직무로 '국회를 대표하고 의사를 정리하며 질서를 유지하고 사무를 감독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또 제20조의2에 따라 국회의장은 무소속 신분을 유지하며 중립적인 위치에서 여야를 중재하는 역할을 맡아왔다.
이날 오후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은 손준성·이정섭 검사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두고 본회의장 앞에서 규탄대회를 열고 "편파적인 국회운영 국회의장 규탄한다", "중립의무 망각하는 국회의장 사퇴하라"고 적힌 손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쳤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 자리에서 "오로지 이재명과 민주당에게만 이익이 되면 그게 정의고 그것이 질서인가"라며 "민주당에게 국회는 오로지 민주당의 이재명 대표를 보호하기 위한 수단이냐"고 물었다.
이어 "오늘 예산안은 온데간데 없고 오로지 이재명 대표 방탄을 위해 국회가 이렇게 악용되는 사례를 우리 국민들이 엄중한 눈으로 직시하고 회초리를 들어달라"며 "탄핵이 민주당 대표를 호위하기 위한 불법적 수단으로 활용되는 악행을 멈추게 해달라"고 했다.
윤 원내대표도 "이 위원장과 별개로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지키기 위해 검사 두 명의 탄핵소추안을 의결했다"며 "민주당이 다수 의석을 갖고 폭주하는 현실을 반드시 기억해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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