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도 추운데" 몸 푹 담갔다 '벅벅'…온천 여행, '이 질환'엔 최악

머니투데이 박정렬 기자 | 2023.12.01 16:53

겨울은 피부가 가장 먼저 느낀다. 차고 건조한 날씨에 피부 속 수분이 빠르게 증발하고, 피지 분비 기능이 떨어져 건조증이 유독 심해지기 때문. 특히 피부 장벽이 약한 중장년층에게 겨울은 '가려운 계절'로 꼽힌다. 일상적으로 목욕하는 습관도 피부 건조증의 악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피부 건조증은 피부의 수분과 지질(기름막)이 감소하면서 가려움과 하얀 각질 등의 증상이 발생하는 질환을 말한다. 춥고 건조한 겨울철은 피부 신진대사가 떨어지기 쉽다. 난방으로 인해 고온 건조한 환경에 맞닥뜨리면 피부를 통해 빠져나가는 수분량이 늘어 건조증이 더욱 심해진다. 강동경희대병원 피부과 권순효 교수는 "55세를 지나면 피부 장벽의 회복 능력이 저하돼 건조증이 더 심해진다"고 말했다.

피부 건조증은 주로 팔다리의 접고 펴는 부위나 골반, 허리, 옆구리, 손등, 정강이에 잘 발생한다. 피부가 땅기는 느낌이 들고 가려움증이 동반되는데, 가렵다고 너무 심하게 긁으면 피부에 상처가 나고 심한 경우 붉은 반점(홍반)이나 부기 또는 진물을 동반하는 '건성 습진'으로 악화할 수 있다.


피부 건조증을 예방·관리하려면 피부에 수분을 공급하고 잘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난방하더라도 가습기를 사용해 실내 습도를 50~60%로 유지하고 체내 수분을 내보내는 술이나 커피는 자제하는 게 바람직하다. 치료는 염증의 유무로 달라지는데, 피부가 갈라지고 가려움증이 너무 심하면 이를 완화하는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는 한편 병변에 국소 스테로이드제를 사용해 치료해야 한다.

염증 소견 없이 피부 건조증만 있다면 보습제만 자주 발라줘도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 목욕하거나 샤워한 후 물기를 모두 제거하지 않고 대충 닦은 다음 바르는 것이 좋다. 평소에도 피부가 건조하다 싶으면 보습제를 덧발라 주는 게 가려움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 잦은 목욕이나 샤워는 오히려 피부 장벽을 망가트려 건조증을 부추긴다. 가급적 샤워 등은 5분 안에 끝마치고 건조증이 심하면 입욕하지 않는 게 바람직하다. 때를 자주 미는 것도 좋지 않은 습관이다. 권 교수는 "약산성 세정제를 사용하고 너무 뜨거운 물로 몸을 씻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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