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빛의 벙커' 국내 작가 첫 전시..이왈종 '중도의 섬 제주' 선보여

머니투데이 유동주 기자 | 2023.12.01 16:00
'빛의 벙커'에서 1일부터 시작한 첫 국내 작가 미디어 아트 '이왈종, 중도의 섬 제주'/사진= 티모넷


제주 복합문화예술공간 '빛의 벙커' 운영사인 티모넷은 오늘(1일)부터 첫 국내 작가 작품을 활용한 미디어 아트 '이왈종, 중도의 섬 제주 '전시를 연다. '빛의 벙커'는 국내 최초 몰입형 예술 전시관이다. 국가기간 통신시설이었던 제주 서귀포 성산 숲속의 숨겨진 벙커를 문화 재생 공간으로 재탄생시켜 주목을 받았다.

박진우 티모넷 대표는 이날 개막식에서 "빛의 벙커 오픈을 준비하면서 해외 작가의 작품을 국내에 소개하는 것뿐만 아니라 국내·외 작품의 교류를 목표로 삼았다"며 "한국적인 정서를 화폭에 담아온 이 화백의 예술 세계를 콘텐츠로 제작했고, 이를 통해 한국 문화와 예술을 세계에 널리 알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 화백은 "작품과 삶에서 늘 염두에 두는 주제는 '행복이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이라고 전제한 뒤 "'행복은 어디에서 오고 불행은 어디에서 오는가'에 대한 고민과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관객분들도 저처럼 '중도(中道)와 연기(緣起)'에서 오는 행복을 느껴보실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제주 화가'로 유명한 이 화백의 작품을 빛과 음악으로 재해석한 '아미엑스(AMIEX:Art & Music Immersive Experience)' 기법을 선보인 이번 전시는 풍부한 색채와 자유로운 화면 구성을 극대화한 연출로 작가의 생동감 넘치는 에너지를 전달하고 있다. 제주의 아름다운 풍경 속에서 작가가 바라본 삶의 희로애락을 공유할 수 있다.

특히 전통회화 기법을 바탕으로 현대적 소재를 그려낸 이 화백의 현대판 풍속화를 생동감 있게 구현한게 눈에 띈다. 5개의 시퀀스로 나눠진 전시는 화백의 중도적 예술관을 표현한 '나무에서 펼쳐지는 세상', 인간과 동식물이 공존하는 제주의 한적한 삶을 그린 '제주의 자연과 생활', 화백의 취미를 소재로 한 '일상의 일탈', 다양한 입체 작품을 선보이는 '입체적 상상', 소멸의 아름다움을 그린 '연기의 소멸' 순으로 이뤄진다. 천상병 시인의 시 '막걸리'에서 영감을 얻은 작가의 신작도 포함돼 있다. 사운드트랙은 전통 악기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곡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이번 전시는 메인 전시인 '세잔, 프로방스의 빛'과 함께 내년 3월 3일까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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