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전 끝나기도 전에 로켓경보…다시 지옥이 된 가자지구

머니투데이 윤세미 기자 | 2023.12.01 15:02

[이·팔 전쟁] (상보)

지난달 17일(현지시간)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 공습으로 불길과 연기가 치솟고 있다./AFPBBNews=뉴스1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휴전이 끝나자마자 가자지구에서 격렬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1일(현지시간) 가자지구에서 하마스를 상대로 전투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가자지구 내 하마스 시설에 대한 공습도 즉각 재개했다. 당초 이날 오전 7시(한국시간 1일 오후 2시)가 휴전 시한이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이스라엘 영토를 공격해 휴전 약속을 깼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군은 휴전 종료 시점을 약 1시간 앞두고 아이언돔을 이용해 가자지구에서 발사된 로켓 1발을 요격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로 인해 가자지구와 국경을 맞댄 이스라엘 남부 지역에선 공습경보가 울렸다. 휴전 종료를 몇 분 앞두고 이스라엘 쪽에선 로켓 공습경보가 몇 차례 더 울린 것으로 전해졌다.

하마스 연계 매체는 휴전 종료 직전 가자지구 북부에서 폭발음과 총소리가 들렸다며 교전이 재개됐음을 시사했다. 휴전 종료 후엔 이집트 국경 인근 라파를 포함해 가자지구 전역에서 이스라엘의 공습과 포격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일 이집트 관계자를 인용해 양측이 휴전을 하루 더 연장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하는 등 휴전이 추가 연장될 것으로 알려졌으나 당사자나 중재자 측의 공식 발표가 나오지 않으면서 연장은 무산됐다.

이스라엘은 추가 인질 석방을 위해 휴전 연장이 가능하다면서도 휴전이 끝나면 하마스 섬멸 작전에 곧바로 돌입하겠다고 벼르던 터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지난 30일 "우리는 오늘이건 내일이건 언제든 전면전으로 즉각 전환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며 "가능한 한 많은 인질이 풀려나면 가자 전역에서 다시 치열한 전투를 벌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마스 역시 전투원에 경계 태세를 발령하는 등 교전 재개에 대비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지난달 24일부터 나흘 휴전을 시작해 두 차례 연장 끝에 총 7일 동안 교전을 중지했다. 1일까지 일주일 동안 하마스는 가자지구에 억류 중이던 인질 105명을 석방했고,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인 수감자 240명을 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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