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이진복 등 여권 인사들, 자승스님 분향소 조문 잇따라

머니투데이 양윤우 기자, 천현정 기자 | 2023.12.01 11:32
1일 오전 10시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등 국민의힘 의원 30여명이 서울 종로구 조계사 대웅전에 마련된 전 조계종 총무원장 故 자승스님 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사진=천현정
여권 인사들이 1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 대웅전에 마련된 전 조계종 총무원장 고(故) 자승스님 분향소를 찾아 조문하고 불교계에 애도를 전했다.

이진복 전 대통령실 정무수석비서관은 이날 오전 9시50분쯤 조문을 마쳤다. 이 수석은 머니투데이 취재진에게 "대통령님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스님과) 굉장히 오래된 인연을 가지고 있다"며 "너무나 갑작스러운 일이 돼서 입이 안 떨어진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생각해 보면 우리 불교계 위해서 열정적으로 노력했던 것은 '이렇게 하려고 했던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미리 준비를 했던 거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등 의원 30여명도 이날 오전 10시쯤 조계사를 찾은 뒤 약 15분간 조문을 했다. 김 대표는 취재진에게 "스승과 같은 분이 갑작스런 열반에 서서 당황했고 사실 확인되니 마음 한구석 무너졌다"며 "해탈의 경지에 이르셨던 큰스님의 가르침이 본인의 실질적인 실천을 통해 우리 사회에 전달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늘 화해와 상생을 강조하셨던 큰스님의 가르침을 잘 새기고 실천해 나가겠다"며 "해봉당 큰스님, 대종사의 업적이 길이길이 기억될 것"이라고 했다.

이날 조문에는 김 대표 외에 윤재옥 원내대표, 유의동 정책위의장, 이만희 사무총장과 김병욱·김석기·김예지·김정재·박대출·배현진·윤상현·이양수·이용·이종성·이채익·정진석·주호영·최재형·최영희 의원 등이 참석했다.


조계종은 이날 서울 삼성동 등 봉은사 자승스님 거처 등에서 유언서가 추가로 발견됐다고 밝혔다.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조문객을 맞이하며 "자승스님의 유언서 여러 장을 자승스님의 거처에서 전날 발견했다"며 "정토 극락 니르바나의 세계, 깨달음의 세계를 항상 추구하셨기 때문에 그런 순간을 스스로 맞이하셨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또 "여러 정황상 상당한 기간 생각을 하셨던 것 같고 다만 그 시기가 이때였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자승스님은 지난달 29일 경기 안성 칠장사에서 입적했다. 이날 오후 6시50분쯤 칠장사 내 요사채(승려들이 거처하는 장소)에서 발생한 화재 진압 과정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장례는 대한불교조계종 종단장으로 치러진다. 분향소는 오는 3일까지 조계사에 마련된다.
(서울=뉴스1) 박지혜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및 의원들이 1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 대웅전에 마련된 전 조계종 총무원장 故 자승스님 분향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3.12.1/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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