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신약 '엔블로' 러시아와 독립국가연합에 수출

머니투데이 박미리 기자 | 2023.12.01 09:02

러시아 기업과 계약, 771억원 규모

엔블로정 /사진제공=대웅제약
대웅제약은 러시아·독립국가연합(CIS) 지역 총 6개국에 엔블로 수출 계약을 맺었다고 1일 밝혔다.

계약 규모는 기술료를 포함해 약 6000만달러(771억원)이고, 계약 상대방은 러시아 제약기업 파마신테즈다. 파마신테즈는 러시아에서 5위 안에 드는 제약사로 러시아와 CIS 전역에 유통 공급망을 갖고 있다. 대웅제약은 파마신테즈를 통해 현지 임상 3상을 완료하고 빠르게 엔블로를 공급할 계획이다. 파마신테즈는 러시아 외에 독립국가연합의 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벨라루스·아제르바이잔·아르메니아 등 5개 나라에 판매한다.

'엔블로'는 국내 최초 SGLT-2 억제제다. 대웅제약에 따르면 기존 SGLT-2 억제제의 30분의 1인 0.3㎎으로 동등 이상의 약효를 보였으며,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 3상에서 기존 약물 대비 뛰어난 당화혈색소(HbA1c)·공복혈당 강하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했다.


올해 5월 국내 출시 후 반년 만에 글로벌 8개 국가로 무대를 빠르게 확장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인도네시아, 필리핀, 태국 등에도 품목허가를 제출했다. 대웅제약은 2025년까지 15개국, 2030년까지 50개국에 엔블로를 진출시키겠다는 목표다. 이번에 진출하는 러시아·CIS 당뇨의약품 시장은 2021년 약 9000억원(아이큐비아 자료) 규모로 추산된다. 이중 SGLT-2 억제제 계열은 약 1400억원 규모이며, 2019년 이후 연평균 성장률도 32%로 높다.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는 "SGLT-2 억제제 계열이 글로벌 당뇨병 치료제 시장에서 대세로 떠오르고 있어 이번 엔블로 수출 계약은 매우 뜻깊다"라며 "2030년까지 엔블로 판매 국가를 50개국으로 늘려 한국 최고의 당뇨병 치료제로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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