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왕 노시환, 스포츠서울 올해의 선수상... "50홈런 도전하겠다, 한국 최고의 선수가 목표" [종합]

스타뉴스 논현동=김동윤 기자 | 2023.11.30 17:22
한화 노시환이 30일 '2023 프로야구 스포츠서울 올해의 상' 시상식에서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하고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제공=스포츠서울
"1년 반짝이 아닌 꾸준한 선수가 되고 싶다. 앞으로도 잘하라는 의미로 알고 내년에도 이 상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

KBO리그 홈런왕 노시환(23·한화 이글스)이 올해의 선수 트로피를 품에 안으며 내년을 기약했다.

노시환은 30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엘리에나호텔 임페리얼 홀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스포츠서울 올해의 상' 시상식에서 대상인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

경남고 졸업 후 2019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 3순위로 한화에 입단한 노시환은 프로 5년 차에 기량을 만개했다. 올해 131경기 타율 0.298(514타수 153안타), 31홈런 101타점 85득점 2도루, 출루율 0.388 장타율 0.541로 홈런왕과 타점왕에 올랐다. 올해 유일하게 30홈런 100타점을 기록했고 토종 우타 선수로는 박병호(KT 위즈), 최정(SSG 랜더스) 이후 처음 나온 홈런왕이어서 많은 기대를 받았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 2023에도 출전해 금메달과 준우승을 이끌며 국가대표 4번 타자로 자리매김했다.

노시환은 수상 소감으로 "과분한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 올 한 해 정말 많은 분들이 도움주셨는데 나 포함 한화 선수들이 야구만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신 박찬혁 사장님과 손혁 단장님께 감사하다. 또 올 시즌 한 번도 부상을 당하지 않았는데 체력을 관리하게 해주신 최원호 감독님께도 감사하다. 성적은 안 좋았지만, 끝까지 응원해주신 팬분들에게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내년이면 프로 6년 차를 맞이하는 만큼 부담보단 자신감을 갖고 더 발전하겠다고 말했다. 노시환은 "내년이 되면 나도 프로 6년 차리 부담감은 어울리지 않는 단어다. (김태균의 50홈런 기대에 대해서도) 부담 되지 않는다. 나는 말하는 것이 현실이 되는 선수이기 때문에 충분히 자신감을 갖고 노력한다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여기서 끝이 아니기 때문에 꿈의 40홈런, 50홈런을 달성할 수 있도록 도전하겠다"며 "개인적으로는 한국에서 최고의 선수가 목표다. 팀이 가을야구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할 테니 많이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마쳤다.

NC 손아섭이 30일 '2023 프로야구 스포츠서울 올해의 상' 시상식에서 올해의 타자상을 수상하고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제공=스포츠서울
KT 고영표가 30일 '2023 프로야구 스포츠서울 올해의 상' 시상식에서 올해의 투수상을 수상하고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제공=스포츠서울

올해의 타자상에는 프로 데뷔 17년 만에 첫 타격왕을 따낸 손아섭(35·NC 다이노스)이 수상했다. 손아섭은 올해 140경기에 출전해 타율 0.339(551타수 187안타), 5홈런 65타점 97득점 14도루, 출루율 0.393 장타율 0.443을 기록했다. 최다 안타는 4번째지만, 타율 1위는 처음이다. 그러면서 통산 안타 역대 2위, 3000타석 이상 소화한 타자 중 4위에 올랐다.

수상 소감으로 "타격왕을 2~3번 놓쳤는데 그때의 기억을 돌아보면서 올 시즌에는 마지막까지 불안함이 아닌 자신감으로 밀어붙인 것이 결과적으로 좋았다고 생각한다. 올 시즌 준비하면서 정말 절박한 마음으로 참 많이 노력했는데 그 보상을 받은 것 같아 진심으로 감사한다. 내년에는 이 자리에 올해의 선수상으로 올 수 있도록 초심 잃지 않고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올해의 투수상은 고영표(32·KT 위즈)가 받았다. 고영표는 28경기 12승 7패 평균자책점 2.78, 174⅔이닝 114탈삼진을 기록하며 KT 선발진을 이끌었다. 토종 투수들 중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하면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을 21차례(리그 2위) 기록했는데 3년 연속 퀄리티스타트 20회는 KBO리그 최초다.

고영표는 수상 소감으로 "주변에서 많은 도움을 주셨다. 이강철 감독님이 좋은 지도를 해주셔서 이 자리에 서 있을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올해 투수조 조장도 맡고 쿠에바스, 벤자민 등 좋은 선수들과 함께했는데 그 선수들과 함께해 좋은 기운을 받은 것 같다. 올해 한국시리즈에서 준우승했는데 내년에는 우승해서 이강철 감독님이 감독상을 받게 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한화 문동주가 30일 '2023 프로야구 스포츠서울 올해의 상' 시상식에서 올해의 신인상을 수상하고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제공=스포츠서울

올해의 신인상은 문동주(20·한화)가 받았다. 문동주는 2022년 KBO 신인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한화에 입단해 데뷔 2년 차인 올해, 23경기 8승 8패 평균자책점 3.72, 118⅔이닝 95탈삼진을 기록했다. 지난 4월 12일 광주 KIA전에서는 국내 투수로는 최초로 KBO리그 1군에서 시속 160㎞ 이상의 공을 던져 화제가 됐다.

문동주는 "올 한 해 많이 부족했던 것 같은데 신인왕을 받아서 기분 좋다. 더 열심히 하라는 의미로 알고 열심히 하겠다"며 "국내 투수 최초로 160㎞를 던져서 기분 좋다. 대표팀에서는 모든 선수의 기운과 간절한 마음이 전해줬다. 야구선수 답게 야구를 더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이어 "신인왕 굿즈가 출시돼서 팝업스토어에 다녀왔는데 신인왕 상품 많이 구매해주셨으면 좋겠다. 내가 디자인 많이 참여했는데 내가 봐도 예쁜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끝으로 "올 시즌 많이 부족했던 것 같은데 비시즌 동안 잘 준비해서 팀이 더 좋은 위치로 올라갈 수 있게 하겠다"고 소감을 마쳤다.

30일 '2023 프로야구 스포츠서울 올해의 상' 시상식에 참가한 수상자 단체 사진. /사진제공=스포츠서울

◇ 2023 스포츠서울 올해의 상 수상자 명단

▲올해의 선수=노시환(한화)


▲올해의 투수=고영표(KT)

▲올해의 타자=손아섭(NC)

▲올해의 감독=염경엽(LG)

▲올해의 신인=문동주(한화)

▲우리들의 슈퍼스타=문현빈(한화)

▲올해의 기록=오승환(삼성)

▲올해의 성취=신민재(LG)

▲올해의 수비=박해민(LG)

▲올해의 재기=최형우(KIA)

▲올해의 코치=이호준(LG)

▲올해의 프런트=LG 트윈스

▲올해의 공로상=허구연 총재(KBO)

▲올해의 특별상=김하성(샌디에이고)

▲올해의 아마추어=인천고 김택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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