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시작으로 변재일 민주당 의원, 이종성 국민의힘 의원, 홍성국 민주당 의원 등의 순으로 수상 의원들이 시상식장에 도착할 때마다 "축하드린다" "건강하시죠" 등의 반가운 인사가 이어졌다. 수시로 자리를 옮겨 다니며 동료 의원들의 안부를 묻는 이들도 보였다. 다른 의원이 상을 받기 위해 무대로 올라갈 땐 한마음으로 손뼉을 쳐줬다. 특히 최우수법률상 대상 수상자인 백 의원이 상을 받을 때 의원들 사이에서도 큰 박수와 환호가 터져나왔다. 당적이 다른 노용호 국민의힘 의원도 "백 의원님이 대상이냐. 너무 축하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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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생말고 꽃생"…센스넘친 의원들의 '말·말·말'━
소상공인 사업장의 시설물 복구 등을 재난피해 직접 지원 대상에 포함하는 내용의 '재난안전법 개정안'으로 최우수법률상 본상을 받은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은 '꽃생'이라는 생소한 단어를 활용한 수상 소감으로 눈길을 끌었다. 그는 "(수해복구 활동을) 마친 뒤 '고생하셨습니다'라고 했더니 어떤 할머니 한 분이 힘과 용기를 줬기 때문에 고생이 아니라 꽃생이라고 하는 거라더라"라며 "앞으로도 꽃생하는 정치를 하겠다"고 했다.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저뿐만 아니라 심상정 정의당 의원님과 민주당 의원님들 세 분이 비슷한 법안을 발의했다"며 "제가 행정안전위원회 위원장이어서 대표로 상을 받은 것 같다"며 수상의 영광을 동료 의원들과 나눴다. 이어 "앞으로도 민생 앞에서는 여야 없는 국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 의원은 경·공매 시 임차인의 확정일자 이후 법정기일이 설정된 지방세의 배분 예정액을 주택 임차보증금에 우선 배분하도록 하는 '지방세기본법' 개정안으로 최우수법률상 본상을 받았다.
변재일 민주당 의원은 본인과 같이 충청북도를 지역구로 하는 이종배 국민의힘 의원, 도종환 민주당 의원과 기쁨을 공유했다. 변 의원은 "충청도 의원이 저를 포함해 3명이 오늘 상을 받았다"며 "이 정도면 도민들에게 보고할만하지 않겠냐고 도종환 의원이 말하더라"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역 주민 여러분, 저희는 열심히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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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도 같이 상 받아요" 총선 승리 다짐도━
이른바 '내년 시상식' 이야기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부문에서 국정감사 스코어보드 대상을 받은 김영주 민주당 의원(국회부의장)이 가장 먼저 꺼냈다. 4선인 김영주 부의장은 "이제 상 받는 게 민망할 때도 됐는데 받을 때마다 좋다"면서도 "내년에 다시 이 상을 받기를 기대한다. 여기 계신 여러분들 모두가 받았으면 좋겠다"는 말로 분위기를 띄웠다.
이어 조오섭 민주당 의원도 "내년에도 여기에 계신 선배들과 함께 이 상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정재 국민의힘 의원은 "늘 꼼꼼하게 내용을 보고 평가하는 머니투데이에 감사하다"며 "내년에 (머니투데이 더300 스코어보드에서) 별점 두 개라도 얻고 싶은 심정"이라고 말했다. 이들 두 의원은 더300의 국정감사 스코어보드에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부문 최고점(별점 5개)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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