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은행, 홍콩 H지수 ELS 판매 중단

머니투데이 김도엽 기자 | 2023.11.30 13:33
/사진=뉴스
5대 은행이 홍콩H지수 연계 주가연계증권(ELS) 판매를 중단한다. 홍콩H지수 급락으로 인해 원금 손실 가능성이 커지자 내놓은 조치다.

KB국민은행은 홍콩H지수가 편입된 ELS 판매를 30일부터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에 대한 소비자들의 우려가 계속되는 상황 등을 고려해 홍콩H지수 연계 ELS 판매를 이날부터 중단했다"며 "ELS 투자자들의 수요도 계속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홍콩H지수가 편입된 ELS 상품만 잠정 중단했다"고 말했다.

하나은행도 홍콩 H지수 편입 ELS 판매를 다음 달 4일부터 잠정적으로 중단하기로 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중국을 포함한 금융시장 전망, 타 금융기관 동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현재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며 "향후 판매 방향을 정하고자 H지수 편입 ELT, ELF 판매를 잠정적으로 중단하기로 했다"고 했다.


이로써 5대 은행(KB·신한·하나·우리·NH농협)이 모두 홍콩H지수 연계 ELS 상품 판매를 중단했다. 앞서 신한·우리은행은 지난해 말부터 홍콩H지수 ELS 판매를 중단했으며, NH농협은행은 지난달부터 ELS 판매를 전면 중단했다.

ELS는 기초 자산으로 삼은 주가 지수에 따라 수익 구조가 결정되는 파생 상품으로 은행은 ELS를 사모·공모를 통해 펀드(ELF)와 신탁(ELT) 형태로 판매한다. H지수 급락으로 홍콩H지수 ELS에서 원금손실이 발생하기 시작하자 은행들이 판매중단 결정을 내린 것이다.

현재 H지수는 고점이었던 2021년 1만2000선 대비 절반 수준인 6000선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에 H지수 연계 ELS는 주가 하락 폭만큼의 대규모 손실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내년 상반기 만기가 도래하는 H지수 연계 ELS는 총 8조4100억원이다. 은행별로는 KB국민은행이 4조7726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NH농협은행(1조4833억원), 신한은행(1조3766억원), 하나은행(7526억원), 우리은행(249억원)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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