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생산·소비·투자, 석 달만에 '트리플 감소'

머니투데이 세종=유재희 기자 | 2023.11.30 08:36
(세종=뉴스1) 김기남 기자 = 김보경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이 28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3년 3월 산업활동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2023.4.28/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10월 전(全)산업생산·소비·투자가 전월 대비 석 달 만에 트리플 감소했다. 생산 감소는 전월 생산이 크게 늘었던 기저효과와 임시공휴일 지정에 따른 조업일 감소 등이 요인이다. 공휴일 확대에도 소비가 줄어든 것은 음식료품 등 재화 중심으로 약세를 보였던 탓이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10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산업생산지수는 111.1(2020년=100)로 전월보다 1.6% 감소했다. 2020년 4월(-1.8%) 이후 42개월 만에 가장 큰 감소폭이다.

10월은 소비(-0.8%), 설비투자(-3.3%)도 전월 대비 감소했다. 지난 7월 이후 석 달 만에 세 가지 지표가 동시에 줄었다. 9월에 생산(1.0%), 소매판매(0.1%), 설비투자(8.7%)가 모두 늘어난 지 한 달 새 반전이다.

생산을 세부적으로 보면 제조업을 포함한 광공업은 전자부품(10.4%) 등에서 생산이 늘었지만 D램, 플래시메모리 등을 중심으로 반도체(-11.4%), 기계장비(-8.3%) 등에서 줄어 전월 대비 3.5% 감소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정보통신(1.3%) 등에서 생산이 늘었지만 도소매(-3.3%), 금융·보험(-1.2%) 등에서 줄어 전월 대비 0.9% 감소했다. 또 건설업 생산은 전월 대비 0.7% 늘었지만 공공행정에서는 1.4% 급감했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지수는 102.0으로 전월 대비 0.8% 감소했다. 의복 등 준내구재(4.3%), 통신기기 및 컴퓨터 등 내구재(1.0%)에서 판매가 늘었지만 음식료품, 화장품 등 비내구재(-3.1%)에선 줄었다.

설비투자는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4.1%) 및 자동차 등 운송장비(-1.2%)에서 투자가 모두 줄어 전월 대비 3.3% 감소했다. 건설기성은 토목(-1.0%)에서 공사 실적이 줄었지만 건축(1.3%)에서 늘어 전월 대비 0.7% 증가했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9.1로 전월보다 0.1포인트(p) 하락했다. 5개월 연속 내림세다.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9.7로 0.3p 상승했다.

김보경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이번 산업활동동향에서는 8~9월 생산이 높은 증가율을 보인 데 대한 기저효과와 임시공휴일 지정(10월 2일)에 따른 조업일 감소를 요인으로 생산이 감소한 것이 눈에 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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