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군만마 얻은 헤일리, 트럼프 대항마 급부상

머니투데이 윤세미 기자 | 2023.11.30 05:10
니키 헤일리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AFPBBNews=뉴스1

미국 공화당 '큰손'으로 통하는 억만장자 찰스 코크가 대선 후보로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에 대한 공개 지지를 선언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독주하는 공화당 경선판을 흔들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2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코크가 이끄는 정치후원단체 '번영을 위한 미국인(AFP)'은 헤일리 후보 지지를 발표했다. AFP는 성명을 통해 양극단으로 분열된 미국을 벼랑 끝에서 다시 끌어내려면 헤일리 후보가 적임자라며 "헤일리는 한 정치 시대를 끝내고 공화당 경선에서 승리해 조 바이든을 물리칠 기회를 미국에 제공한다"고 밝혔다.

헤일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불참하고 있는 공화당 대선후보 토론회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이면서 지지율이 꾸준히 상승, 새로운 '트럼프 대항마'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에선 트럼프 전 대통령이 1위, 헤일리 후보와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가 2위 싸움을 벌인다.


'코크 형제'로 잘 알려진 데이비드 코크와 찰스 코크는 공화당 보수우파를 후원하며 막강한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유명하다. 데이비드 코크가 2019년 사망한 뒤 찰스 코크를 중심으로 막대한 자금력과 조직력을 갖춘 코크 네트워크로 탈바꿈했다. 찰스 코크는 28일 기준 블룸버그 부자 순위 세계 21위다. 코크 네트워크는 주로 보수주의 정치인들을 후원해 규제 완화·낮은 세금 등 보수주의 자유시장 이념을 확산시키는 데 초점을 맞춘다. 극우 포퓰리즘을 내세운 트럼프 전 대통령엔 비판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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