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 내건 '용산 2기' 체제…이관섭 수석→정책실장 임명

머니투데이 박종진 기자 | 2023.11.29 21:13

[the300]尹대통령, 빠르면 이번주 대통령실 개편·인사 단행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윤석열 대통령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부산엑스포 유치 실패 관련 대국민 담화를 하고 있다. 2023.11.29.
윤석열 대통령이 빠르면 이번 주중 정책실장 신설 등 대통령실 참모진 개편을 단행하고 '용산 2기' 체제를 시작한다. 정부 정책 전반을 챙겨온 이관섭 국정기획수석을 정책실장으로 끌어올려 집권 3년차를 향해가는 시점에서 국정과제 추진에 탄력을 붙이겠다는 계획이다.

29일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조만간 정책실장 임명과 수석비서관 교체 등 대통령실 인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우선 정책실장 자리가 새로 만들어질 게 유력하다. 이관섭 수석이 사실상 내정됐다. 이 수석이 지난해 8월 대통령실에 발탁됐을 때부터 정책실장 신설 가능성이 거론돼왔으나 '대통령비서실 슬림화'라는 기조 속에 국정기획수석(첫 명칭은 정책기획수석)으로 정리됐다.

대통령실 핵심관계자는 "정책실장은 법령상으로 언제든 임명할 수 있는 자리"라고 했다. 대통령의 의지에 따라 정책실장이 새로운 정책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얘기다.



대통령실, 현행 2실장→3실장 체제로


개편이 확정되면 현행 2실장 체제는 비서실장, 정책실장, 국가안보실장 등 3실장 체제로 바뀐다. 정책실장이 경제수석, 사회수석 등을 관장하면서 정책분야를 맡고 비서실장은 정무와 홍보, 인사, 공직기강 등의 업무에 보다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상대적으로 '민생 최우선'의 국정과제 이행, 그리고 3대 개혁(노동·교육·연금) 추진에 더욱 힘을 주는 모양새다.

정책실장은 문재인 정부에서는 5년 내내 있었으며 이명박 정부에서는 2년차에 부활했었다. 박근혜 정부에서는 정책실장을 따로 두지 않았다. 현재 김대기 비서실장이 이명박 정부 마지막 정책실장이었다.

정책실장 발표와 함께 수석비서관 교체 인사도 이뤄진다. 정책실장으로 승진하는 이 수석을 제외한 나머지 수석들은 모두 교체 대상이다.

정무수석에는 한오섭 현 대통령실 국정상황실장이, 홍보수석에는 이도운 현 대통령실 대변인이, 시민사회수석에는 황상무 전 KBS 앵커가, 경제수석에는 박춘섭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이 유력하다. 신설을 검토 중인 과학기술수석에는 유지상 전 광운대 총장 등이 후보로 거론되지만 확정 발표는 미뤄질 수 있다.


사회수석의 경우 교육·문화 수석실과 환경·노동·복지 수석실로 분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데 이 경우 각각 장상윤 교육부 차관과 이기일 보건복지부 1차관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김대기 비서실장 등 대통령실 참모진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2030 엑스포 관련 국민께 드리는 말씀' 발표를 듣고 있다. 2023.11.29.
현 수석들은 총선 출마에 나선다. 김은혜 홍보수석, 강승규 시민사회수석, 안상훈 사회수석 등이다. 최상목 경제수석은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임명될 게 확실시된다. 이진복 정무수석은 한국거래소 이사장 등의 자리로 갈 가능성이 언급된다.



대통령실 개편 이어 개각 단행


윤 대통령은 12월 초 개각도 단행한다. 총선에 나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임에 최상목 경제수석을 지명하는 등 최소 6~7개 부처 이상의 개각을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총선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대결을 벌일 가능성이 높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후임으로는 심교언 국토연구원장이 검토된다. 역시 총선에 나설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의 후임으로는 김석호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가, 서울 출마를 노리는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임으로는 유병준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가 후보군에 올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여성가족부 장관, 금융위원장 등도 인사 대상이다. 금융위원장에는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유력 검토되고 있다.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제50회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3.11.28
총선 출마가 가시화되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경우 12월 말 등에 교체될 수 있다. 여권 내에서는 총선 얼굴로서 한 장관의 역할론을 놓고 최종 조율 작업이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후임으로는 박성재 전 서울고검장과 길태기 법무법인 광장 대표변호사 등이 검토된다.

공석인 국정원장도 채워야 할 자리다. 김용현 현 대통령실 경호처장과 천영우 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등이 언급되고 있지만 결정된 건 없는 상태다. 1차장 대행 체제를 이어가는 가운데 신중한 인선 작업이 이뤄짐에 따라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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