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성 미분양'이 2년 8개월 만에 1만가구를 넘겼다. 전국 미분양 주택이 전월 대비 2.5% 줄며 10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으나,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은 반대로 늘어나면서 1만가구를 넘겼다.
국토교통부가 30일 발표한 10월 주택 통계에 따르면 전국 미분양 주택 수는 전월(5만9806가구) 대비 2.5%(1507가구) 감소한 5만8299가구다. 미분양 주택 수는 올해 2월 7만5000가구로 정점을 찍은 후 지속해서 줄었다. 위험수위로 판단하는 20년 장기이동평균선인 6만2000가구를 밑도는 수치다.
수도권은 7327가구로 전월(7672가구) 대비 4.5%(345가구) 감소했다. 지방은 5만972가구로 전월(5만2134가구) 대비 2.2%(1162가구) 줄었다. 수도권 미분양은 7월 8834가구→7676가구→7672가구로, 같은 기간 지방은 5만4253가구→5만4135가구→5만2134가구로 줄어들었다. 규모별로는 85㎡ 초과 미분양은 7786가구로 전월(8201가구) 대비 5.1%, 85㎡ 이하는 5만513가구로 전월(5만1605가구) 대비 2.1% 줄었다.
그러나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은 1만가구를 넘었다. 1만224호로 전월(9513가구) 대비 7.5%(711가구) 증가했다. 악성 미분양이 1만가구를 넘은 것은 2021년 2월(1만779가구) 이후 2년 8개월 만이다. 2019년 2만가구에 육박했던 준공 후 미분양은 2021년 9월 7000가구대로 내려온 후 조금씩 증가세를 보였다.
착공 실적도 저조하다. 착공실적은 전국 5만3666가구로 전년 동기(8만4108가구) 대비 36.2% 줄었다. 수도권은 3만869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39.1%, 지방은 2만2797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31.9% 감소했다. 올해 10월까지 공동주택 분양은 전국 14만2117가구로 전년 대비 36.5% 줄어들었다. 수도권은 8만3153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12.3%, 지방은 5만8964가구로 54.3% 줄었다.
10월 주택 매매량(신고일 기준)은 총 4만7799건으로 집계됐다. 전월(4만9448건) 대비 3.3% 감소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3만2173건)보다는 48.6% 증가한 규모다. 수도권 거래량은 1만9791건, 지방은 2만8008건으로 집계됐다. 지방 거래가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면서 전체 거래량 증가를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10월까지 누적 기준으로는 전년 동기(44만9967건) 대비 4.8% 늘어난 총 47만1603건으로 파악됐다. 수도권은 20만7807건으로 16.0% 증가했지만, 지방은 26만3796건으로 2.6%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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