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내년 韓 경제 2.3% 성장, 물가 2.7% 상승"

머니투데이 세종=유재희 기자 | 2023.11.29 19:00
(서울=뉴스1) =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증권거래소 개장 행사에 참석해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2023.11.24/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가 내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종전 대비 0.2%포인트(p) 오른 2.3%로 내다봤다. 올해 1%대 성장에서 수출을 중심으로 경기회복세가 강해질 것이란 분석이다. 대체로 내년 세계경제가 올해보다 어렵다는 비관 속에서 다소 긍정적인 평가다.

다만 우리나라의 내년 물가상승률은 2.7%로 전망됐다. 먹거리·에너지 가격 불안 등을 고려해 종전 전망보다 0.1%p 올렸다.

OECD가 29일 발표한 경제전망에 따르면 올해 경제성장률은 1.4%, 내년 성장률은 2.3%로 제시됐다. 2025년은 2.1%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종전 전망 대비 0.1%포인트(P) 하락, 내년 전망치는 0.2%p 올랐다.

OECD는 "내수 측면에서는 채무 원리금 상환 부담과 물가 상승이 소비·투자에 단기적으로는 부담으로 작용하지만 내년 하반기로 가면서 내수기반이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수출 측면에서는 반도체 수요 회복 등에 힘입어 저점을 통과하면서 회복의 조짐이 확대되고 있다"며 "향후 수출 개선세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OECD는 국내 경기 하방요인으로는 국제금융시장 불안 확대에 따른 원리금 상환부담 가중 우려와 지정학적 긴장 고조 시 공급망 불안 가능성을 거론했다. 상방 요인으로는 예상보다 강한 세계경제 회복세와 지정학적 긴장 완화 등을 언급했다.

최근 대내외 기관들이 전망한 내년 경제성장률은 대체로 2% 초반대로 수렴된다. IMF(국제통화기금), 한국개발연구원(KDI)은 내년 성장률을 2.2%로 전망했다.


우리나라의 물가상승률에 대해선 올해 3.6%, 내년 2.7%로 전망했다. 9월 전망 대비 각각 0.2%p, 0.1%p 올려잡았다. 구체적으로 "에너지·먹거리 가격이 부담 요인이지만 물가상승률이 점차 하락하면서 2025년에는 인플레이션 목표치(2%)에 근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OECD는 세계경제의 올해 성장률을 2.9%(9월 전망 대비 -0.1%p), 내년을 2.7%(9월과 동일)로 내다봤다. 2025년의 경우 3.0%로 소폭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물가상승률은 주요 20개국(G20) 기준 올해 6.2%(+0.2%p)에서 내년 5.8%(+1.0%p)로 완만히 하락한 이후 2025년 3.0%로 안정화될 것으로 예측했다.

OECD는 "세계경제 성장세의 완만한 둔화를 전망한 가운데 내년 상반기까지는 고금리 영향으로 회복이 제약되지만 하반기부터는 통화정책의 점진적 완화에 힘입어 다소 개선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어 "통화긴축과 에너지 가격 하락 등에 따라 물가상승률이 둔화되면서 추가적 충격이 없는 한 대부분 국가가 2025년까지 인플레이션 목표치로 복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전망에 대해 기재부는 "내년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은 (종전 대비) 유지된 반면 한국경제 전망은 상향 조정됐다"면서 "이는 내년 중국 성장률 전망치가 상향 조정(4.6 → 4.7%)된 영향과 최근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업황 회복과 향후 개선 기대가 반영된 결과"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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