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삼성 승진임원 '바늘 구멍' 통과했다…"7년 중 최소"

머니투데이 한지연 기자 | 2023.11.29 11:04
글로벌 경기 불황에 경영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삼성전자가 정기 임원 인사 규모를 대폭 축소했다. 올해 부사장 이하 임원 승진자 수는 총 143명으로 2017년 11월 이후 최근 7년 가운데 가장 적은 숫자다. 말그대로 바늘구멍을 통과한 임원들이다.

삼성전자는 성별과 나이, 국적에 관계없이 철저한 성과주의 원칙에 따라 미래 성장 잠재력을 가진 리더들을 발탁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부사장 51명, 상무 77명, 펠로우(부사장급) 1명, 마스터(상무급) 14명 등 총 143명을 29일 승진시켰다. 분야별로 나누면 생활가전(DA) 모바일(MX)등을 담당하는 DX부문에선 87명, 반도체를 담당하는 DS부문은 56명이 임원 승진했다.

인사 폭을 줄였지만, 젊은 임원 배출 기조는 그대로 유지했다. 올해 역시 30대 상무와 40대 부사장이 배출됐다.

올해 상무 승진자 가운데 가장 젊은 임원은 손왕익 DX부문 MX사업부 스마트폰개발1그룹 상무로 39세다. 손 상무는 H/W(하드웨어) 개발 전문가로서 갤럭시 S 시리즈의 선행 개발을 이끌면서 혁신술과 특허기술을 다수 확보하며 제품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DX부문의 황인철 부사장은 46세로, 올해 부사장 승진자 가운데 가장 젊다.

이 외에도 강동구 DS부문 메모리사업부 Flash설계2팀장 부사장(47)과 김일룡 DS부문 S.LSI사업부 제품기술팀장 부사장(49), 박태상 DX부문 생산기술연구소 스마트팩토리팀장 부사장(48), 박세근 DS부문 메모리사업부 DRAM PA1팀 부사장(49), 황희돈 DS부문 CTO 반도체연구소 Flash공정개발팀 부사장(49) 등 도 40대 부사장 승진자로 이름을 올렸다.


'안정성'에 인사 기조를 맞추면서 상대적으로 연장자인 승진자도 눈에 띄었다. 최연장 신임상무는 DX부문의 신병무 상무(53), 최연장 부사장은 DS부문의 이정삼 부사장(56)이다.

전체 승진 임원 수가 줄면서 여성 임원 수도 줄었다. 올해 승진한 여성 임원 수는 총 8명으로 부사장 2명, 상무 6명으로, 지난해 보다 1명 줄었다.

정혜순 DX부문 MX사업부 Framework개발팀장 부사장(48)은 갤럭시 스마트폰의 최적 S/W(소프트웨어) 솔루션을 기획·개발하며 제품 완성도를 높여왔다. 사용자 환경 맞춤 기능인 Good Lock 등을 개발하며 제품 차별화에 기여했다. 전신애 SAIT Synthesis TU Lead 부사장 (50)은 나노소재 합성 및 표면제어 전문가로, 친환경 Quantum Dot 소재 개발을 주도하고 QD 디스플레이 특성개선 및 차세대 소재 합성기술 확보에 기여했다.

신임 여성 상무는 송문경 DX부문 글로벌마케팅실 D2C센터 Operation그룹장 상무(46)와 이영아 DX부문 VD사업부 차세대UX그룹장 상무(40)다.

외국인 중용은 꾸준히 이어졌다. Charlie Zhang(찰리장) DX부문 CTO Samsung Research 6G연구팀장 상무와 Balajee Sowrirajan(발라지 소우리라잔) DS부문 SSIR 연구소장 부사장이 주인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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