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수산화리튬 생산 국산화…"이차전지소재 밸류체인 구축한다"

머니투데이 이세연 기자 | 2023.11.29 10:26

(종합)

포스코그룹이 29일 전남 율촌산업단지에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의 수산화리튬 공장을 준공했다. 왼쪽부터 김준형 포스코퓨처엠 사장, 포스코홀딩스 김지용 미래기술연구원장, 데일 헨더슨 필바라미네랄 CEO, 앤서니 키어넌 필바라미네랄 이사회 의장,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서동용 국회의원, 산업통상자원부 이승렬 산업정책실장, 박창환 전라남도 정무부지사. /사진제공=포스코
"포스코그룹은 이차전치소재의 핵심 원료인 리튬을 국산화하고, 고효율 전기강판 공급을 확대해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확보했습니다."(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포스코그룹이 이차전지 소재 사업의 주요 원료인 수산화리튬을 국내에서 첫 상업 생산한다. 포스코그룹은 29일 전남 율촌산업단지에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의 수산화리튬 공장을 준공했다고 밝혔다.

그간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수산화리튬 생산을 국산화하는데 성공했다. 포스코는 광석원료에서 리튬을 추출하는 자체 기술을 개발·적용했다. 국내 이차전지소재 원료 공급망 안정화에 기여할 수 있게 됐다는 평가다. 또 원료 확보부터 가공까지 전 생산과정이 미국과 FTA체결국 내에서 이루어지는 만큼 인플레이션감축법(IRA) 혜택까지 기대할 수 있다.

이날 준공한 제1공장은 연산 2만1500톤 규모다. 내년 중에 같은 규모의 제2공장이 준공될 예정이다. 수산화리튬 4만3000톤은 전기차 약 10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은 2021년 포스코홀딩스와 호주 광산개발 회사인 필바라미네랄(Pilbara Minerals)이 합작해 만든 회사로, 내년까지 호주 광석리튬 기반 연산 총 4만3000톤 규모의 이차전지소재용 수산화리튬 생산체제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포스코의 리튬 사업은 '글로벌 톱3'를 목표로 한다. 광석리튬 생산 능력은 22만톤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앞으로 아르헨티나 염호 3·4단계를 동시 개발해 오는 2027년까지 염수리튬 10만톤 생산체제를 구축한다. 기존 투자한 염호와 광산을 기반으로 다양한 리튬 라인업을 구성해 2030년까지 리튬 42만 3000톤 생산능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그룹은 향후 3년을 글로벌 이차전지소재 시장 선점을 위한 골든타임으로 간주하고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 원료부터 폐배터리 리사이클까지 이차전지소재 산업의 완전한 밸류체인을 구축하는 게 궁극적 목표다. 2030년까지 △리튬 42만3000톤(매출 13조6000억원) △니켈 24만톤(3조8000억원) △리사이클 7만톤(2조2000억원) △양극재 100만톤(36조2000억원) △음극재 37만톤(5조2000억원) △차세대소재 9400톤 등의 생산 체제를 구축하는 게 목표다.


지난 7월11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제2회 포스코그룹 이차전지소재사업 밸류데이에서 정기섭 포스코홀딩스 전략기획총괄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사진제공=포스코

아울러 포스코그룹은 같은 날 포스코 광양제철소에 연산 15만 규모의 고효율 무방향성 전기강판(Hyper NO) 1단계 공장을 준공했다. 포스코그룹은 2024년까지 광양제철소에 1단계와 동일한 규모의 2단계 공장을 준공해 광양 30만톤, 포항 10만톤 등 총 연산 40만톤 규모의 Hyper NO 생산 체제를 완성한다는 목표다. 전기차 약 500만대에 들어가는 구동모터코아를 만들 수 있는 양이다.

포스코는 Hyper NO 공장 증설로 국내 친환경차 관련 고객사들의 공급 부족 우려를 해소할 것으로 기대한다. 향후 포스코그룹은 북미 전기강판 공장 신설을 검토하는 등 2030년까지 전기강판 연산 100만톤 체제를 갖춰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포스코그룹 관계자는 "친환경차 주행거리 개선을 위해서는 양극재 성능 향상 및 모터 효율 상승, 차량 경량화가 중요하다"며 "포스코그룹은 고용량 이차전지소재인 하이니켈 양극재용 수산화리튬과 에너지 손실을 줄여 모터 효율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Hyper NO, 초고강도 경량강판인 기가스틸을 모두 생산하는 세계 유일의 기업"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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