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 칼제비 양이 남자 것의 절반"…여성이 올린 사진 보니

머니투데이 김미루 기자 | 2023.11.29 08:48
여성 손님 A씨가 칼국수 양으로 차별당했다며 올린 음식 사진과 글.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강남의 한 식당에서 음식량으로 성차별을 받았다는 손님의 주장이 제기됐다.

29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최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올라온 여성 손님 A씨의 게시물이 '강남 칼국숫집 양차별 논란'이라는 제목으로 확산했다. A씨는 칼국수 양으로 차별당했다며 음식 사진과 글을 올렸다.

A씨는 "식당에서 남녀 차별받았다. 다른 테이블에 남자 (손님) 것 다 주고 남은 것을 나 줬다"며 "왜 내 음식량이 적냐, 여자라서 적게 주는 거냐고 물으니 맞다고 한다"고 썼다.

A씨에 따르면 남성 일행과 A씨는 식당에 들어가 칼제비 두 그릇을 주문했다. 똑같은 메뉴를 시켰지만 양이 달랐다. 사진을 보면 일행 몫으로 나온 칼제비는 칼국수 면과 수제비 모두 그릇 가득 나왔다. A씨 그릇에는 일행의 절반에 미치는 양이 담겼다.

그는 "나와 남자 일행 총 2명이 칼제비 2개를 시켰다. 3분 정도 뒤 옆 테이블 20대 남자 3명이 칼제비를 시켰다. 총 다섯 그릇을 한 번에 끓이고 있다가 중년 남성분이 2분 뒤 들어와 칼제비를 시켰다. 종업원이 '칼제비 추가'라고 소리치며 주방으로 달려갔다"고 했다.

이 상황에 A씨는 "마지막 사람 것은 한 번에 못 끓인다. 앞에 시킨 5개의 칼제비를 6개로 둔갑하고 양이 부족하니 저 중 한 명 여자라고 남자 것 먼저 덜어서 남는 것 나한테 온 듯하다"고 추측을 내놨다.


이어 "후기 보니까 여자들 양 적은 건 맞는데 저 정도는 아니었다"며 "여자가 주문하면 여자라고 주방에 알린다는 거냐"고 했다.
여성 손님 A씨가 칼국수 양으로 차별당했다며 올린 음식 사진과 글.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그러면서 "여자라서 적은 거냐고 물어보니 맞고, 리필되니 리필해 먹으라고 한다"며 "그게 문제가 아니다. 처음부터 양을 물어보시든가"라고 적었다.

이어진 글에 따르면 고명으로 나온 고기양은 같았다고 한다. 양이 적은 것 같아서 뒤집어 보느라 면 아래로 들어갔다는 것.

누리꾼들은 "적게 줄 거면 가격도 덜 받아야 한다. 소자 대자로 나눠서 팔면 되지 않냐" "여기 회사 근처라서 자주 갔는데 시킬 때 항상 '남자 양으로 주세요'라고 말했다" "적당량을 똑같이 주고 그보다 많이 먹을 사람이 리필해다 먹는 것. 왜 귀찮게 떠다 먹게 하냐" 등 반응을 보였다.

다만 한 누리꾼은 "1인분 양의 문제보다 음식물 쓰레기, 환경 문제랑 같이 봐야 한다. 생각보다 음식점에서 양을 적게, 많이 주는 건 힘든 일이 아니다"라며 "남는 음식을 최소한으로 하려는 취지는 좋았다. 그 과정에 차별이 있어서는 안 되니까 그것만 보완 수정하자"라고 댓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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