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코파일럿' 내놓는 한컴 "5년 내 글로벌 빅테크 도약"

머니투데이 최우영 기자 | 2023.11.28 14:58

AI 지능형 문서작성 도구 '한컴 어시스턴트' 출시…김연수 대표 "파트너사와 글로벌 진출"

28일 서울 여의도동 페어몬트앰배서더 서울에서 열린 한컴얼라이언스 발족식 후 김연수 한글과컴퓨터 대표(앞줄 왼쪽 다섯번째)가 파트너사들과 함께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글과컴퓨터
한글과컴퓨터가 AI(인공지능) 사업을 본격화한다. 5년 내 글로벌 빅테크 진입을 목표로 AI를 활용한 지능형 문서 작성 도구인 '한컴 어시스턴트' 출시 계획을 알렸다.

김연수 한컴 대표는 28일 서울 여의도동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에서 열린 'AI 사업전략 발표회'에서 이처럼 밝혔다. 김 대표는 한컴 어시스턴트 출시를 비롯해 글로벌 IA(지능형 자동화) 시장 공략을 위한 한컴 전략과 한컴얼라이언스를 통한 경쟁력 확보 방안을 제시했다.

한컴 어시스턴트는 스마트 문서 작성 엔진을 기반으로 여러 LLM(대형언어모델)과 연결돼 동작하는 AI 지능형 문서 작성 도구다. 자연어로 명령하면 LLM을 거쳐 내용을 이해하고 의도를 분석해 자동으로 문서 생성을 돕는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내놓은 생성형 AI 비서 '코파일럿'과 유사하다.

한컴은 MS와 함께 스크립트 엔진을 보유한 세계 '유이' 기업이다. 한컴 어시스턴트는 스크립트 엔진을 활용해 문서를 자동으로 생성하기 때문에 단순히 LLM을 연동하는 수준의 다른 서비스들보다 고도화한 기능을 제공할 수 있다. 내년 상반기 베타 출시가 목표다.

한컴의 AI 기술과 SDK(소프트웨어 개발키트) 기술을 결합한 문서 기반 질의응답 시스템도 개발 중이다. 이 시스템은 고객이 보유의 문서 정보들을 데이터베이스로 활용해 자연어로 답변하기 때문에 정확도를 높이고 환각 현상(할루시네이션)을 최소화할 수 있다. 구축형으로 제공해 기업 등 고객 정보를 보호하고, 사용 목적에 최적화한 경량형언어모델(sLLM)을 활용해 고객의 비용 부담도 줄일 수 있다.


이와 함께 한컴은 국내외 파트너사들과 연대하는 '한컴얼라이언스'을 공식 출범을 알렸다. 한컴은 얼라이언스 참여사에 기술 지원 등 다양한 권한을 제공하고, 한컴 SDK와 AI, 문서 관리 솔루션 등 강점을 파트너사 기술과 결합해 차별화한 가치를 만들겠다는 포부다.

또 앞으로 한컴 어시스턴트를 중심으로 기술 조합을 고도화하고, 기술 모듈화를 적용해 해외의 다양한 솔루션 기업들을 찾아 수출을 추진한다. 한컴은 "현재 유럽 AI 기업 인수를 추진 중이며, 국내 기업 중에서도 해외 시장 확대가 가능한 기업을 대상으로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내년은 한컴의 AI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산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점차 두각을 나타내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능형 자동화 시장에서 영역을 확대하고, 고객의 시간과 비용을 효율화해 5년 이내에 글로벌 빅테크 기업 편입을 목표로 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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