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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어든 공매도 잔고 비중·대차거래 잔고━
대차거래 잔고도 줄었다. 대차거래는 장외에서 주식을 대여·상환하는 거래를 말한다. 현재 규정상 무차입 공매도는 금지돼 있어 공매도 이전에 대차계약 체결 여부에 대한 확인이 있어야 한다. 대차거래 차입자는 차입 주식을 공매도 이외의 목적으로도 사용할 수 있어 대차거래 잔고가 공매도 예정수량으로 직결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상관 관계가 있기 때문에 시장에서는 공매도 추이를 보는 참고 지표로 활용한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대차거래 잔고 주수는 지난 3일 20억6539만주 가량이었는데 지난 24일에는 17억5267만주 수준으로 줄었다. 잔고 금액은 81조9363억원 규모에서 약 71조2517억원으로 10조원이 넘게 감소했다. 공매도 예비 수량도 줄어들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공매도 금지 조치 이후 공매도 포지션과 공매도 예비 수량 등 관련 움직임이 잦아들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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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 금지 이후 대차거래 지속…유독 몰린 업종은? ━
공매도 금지 직후인 지난 6일부터 24일까지 코스피 시장에서 가장 많은 대차거래가 체결된 업종은 전기전자로 체결 주수는 5004만주 가량이다. 금융, 운수창고, 화학 등의 업종이 뒤를 이었다. 전기전자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증시 대표격인 대형 반도체주와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포스코퓨처엠 등 이차전지 대형주가 몰려 있는 업종이다. 공매도 잔고 비중이 줄어들고는 있지만 이들 반도체와 이차전지에 공매도가 지속되는 중일 가능성이 있다.
같은 기간 코스닥 시장에서는 반도체 업종에서 1657만주로 가장 많은 대차거래가 체결됐다. 제약, 디지털컨텐츠, 화학, 일반전기전자 업종이 뒤를 이었다. 코스닥 대장주이자 이차전지 업종 대표 종목 중 하나인 에코프로비엠, 엘앤에프 등이 일반전기전자 업종에 속해 있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해당 기간 동안 개별 종목 중 삼성전자가 약 2752만주로 가장 많은 대차거래가 체결됐다. 이 외에 순서대로 팬오션, 카카오, 두산에너빌리티, HMM, 우리금융지주, 신한지주 등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에코프로비엠, 위지윅스튜디오, HLB, SFA반도체, 주성엔지니어링, HPSP, 다날, 레이크머티리얼즈가 뒤를 이어 이차전지와 반도체 등이 주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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