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또 방산 수출 잭팟?…수주잔고 '30조' 노리는 이 회사

머니투데이 안정준 기자 | 2023.11.28 07:43
다음달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조단위 방산 수출계약 소식이 전해질 전망이다. 129대 규모의 호주 장갑차 도입 본계약 체결이 다음 달 초 유력하며 루마니아의 자주포 도입 사업도 이르면 다음달 중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계약이 마무리되면 지난해 말 기준 20조원에 육박했던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방산 부문 수주잔고는 30조원을 바라보게 된다.

28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호주 보병전투차량(IFV) 사업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장갑차 '레드백' 본계약이 다음달 초 체결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IFV 사업은 호주군이 1960년대 미국으로부터 도입한 장갑차를 교체하기 위한 사업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레드백이 지난 7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도입 규모는 129대로 이에 따른 수주액은 5조원 안팎인 것으로 파악된다.

레드백은 육군이 주력으로 운용하는 K-21 보병전투장갑차를 기반으로 호주군이 요구하는 성능 수준에 맞춰 개발됐다. △특수 방호 설계 및 강화 구조 △특수 설계된 폭발충격 완화장치 △최첨단 센서 △전차 외부 360도 전 방향을 감시할 수 있는 '아이언 비전' △적 대전차 미사일 등을 사전에 포착해 요격하는 '아이언 피스트' 등을 탑재했다. 호주 IFV 사업을 수주하기 위해 맞춤형으로 개발됐다. '레드백'이라는 이름도 호주에 서식하는 붉은배과부거미(redback spider)에서 따왔다.

한 업계 관계자는 "본계약이 체결되면 2026년부터 양산이 시작될 것"이라며 "호주와의 계약 사례는 타 국가들에 대한 후속 수출의 토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르면 다음 달 사업자가 선정될 루마니아의 신형 자주포 도입 사업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 자주포가 될 가능성이 있다. K9 자주포는 독일 'PzH2000', 튀르키예 'T-155 프르트나' 자주포와 함께 입찰적격후보로 선정된 상태다. 업계에선 성능과 가격 측면에서 균형을 갖춘 K9 선정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독일 자주포는 K9과 성능이 비등하지만 가격과 유지비용이 두 배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튀르키예 자주포는 아직 해외에 수출돼 운용된 사례가 없다. 루마니아 자주포 사업은 사업자가 선정되면 곧바로 최종계약이 이뤄진다.

두 건의 계약이 다음달 중 체결되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방산 부문 수주잔고는 30조원을 바라보게 된다. 올해 3분기 기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방산 수주잔고는 20조1000억원 수준이다. 2020년 3조1000억원에 불과했던 방산 수주잔고는 2021년 5조1000억원을 거쳐 지난해 말 19조8000억원을 거쳐 올해 3분기엔 20조원을 넘겼다.

수출 계약이 수주잔고를 끌어올렸다. 전체 수주에서 수출이 차지한 비중은 2020년 9%, 2021년 33%, 2022년 66%, 2023년 3분기 69%로 지속적으로 올라갔다. 다음 달 수출계약이 성사되면 이 비중은 더 올라갈 것이 확실시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중동으로의 무기 수출 가능성도 열려있는 상태"라며 "특히 이란 탄도미사일에 대응해야 하는 사우디라아비아는 지대공 요격체계 등에 관심이 높은 상황이어서 '천궁-Ⅱ'등을 구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 LIG넥스원이 합작 개발·생산하는 '천궁-Ⅱ'는 '한국형 패트리어트'로 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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