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벤처투자 전년比 30%↓…"美 대중견제·경기침체 영향"

머니투데이 남미래 기자 | 2023.11.26 17:00
중국 경제 수도 상하이시/사진=바이두
올해 중국 벤처캐피탈(VC)의 투자금이 중국 경기침체와 지정학적 위기 등으로 지난해보다 30%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데이터 분석업체 글로벌 데이터(GlobalData)의 자료를 인용해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중국의 VC 투자금이 전년 동기보다 29.1% 줄어든 346억달러(약 45조1800억원)로 집계됐다고 2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같은 기간 투자 건수도 15.7% 감소한 2675건을 기록했다.

올해 중국의 주요 스타트업 투자 사례로는 자동차 칩 제조업체인 GTA 반도체(18억 달러), 전기 자동차 제조업체인 록스모터(Rox Motor, 10억 달러)를 꼽았다.

글로벌 데이터는 중국 VC의 투자감소 요인으로 수년 간 이어진 중국의 엄격한 전염병(코로나19) 억제 정책, 미국의 대중국 투자 조사 등 지정학적 긴장 요인 증가 등을 꼽았다. 실제로 지난 6월 미국 대형 VC 세콰이아캐피탈은 미·중 갈등의 영향으로 글로벌 사업부를 미국, 인도(동남아시아), 중국 등 지역별로 나눠 3개 독립 기업으로 분할했다.


중국의 벤처투자가 줄었지만 여전히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핵심 시장으로 남아있다고 분석했다. 올해 1~10월 중국의 글로벌 벤처투자 비중은 전체 거래건수의 15.8%, 전체 거래규모의 17.1%를 차지했다. 미국의 글로벌 벤처투자 비중은 거래건수와 거래규모 기준으로 각각 35%, 48.8%에 달한다.

글로벌 데이터는 "중국의 벤처투자 감소는 글로벌 금리인상, 경기침체와 맞물린 전세계적인 현상"이라며 "중국은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VC 시장에서 미국 다음으로 아태지역의 핵심"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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