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한 대학병원 간호사가 마약류 의약품을 몰래 유출한 의혹이 보도됐다.
지난 23일 KBS에 따르면 대구 한 대학병원 간호사 A씨의 전 남자친구인 B씨는 지난 6월 자기 집에서 A씨 짐을 정리하다 진통제인 모르핀, 졸피뎀 등 마약류 약품을 발견했다. 일부 약품에는 처방받은 환자의 이름까지 쓰여 있었던 것으로 보도됐다.
B씨는 이런 약품들을 발견한 뒤 해당 병원 감사실에 이를 알리고 약품 회수를 요청했다. 병원은 요청이 들어올 때까지도 해당 약품들이 사라진 사실을 파악하지 못했던 것으로 보도됐다. 이후 병원은 A씨에 대해 절도와 횡령, 마약류관리법 위반 등 혐의를 들어 경찰에 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비품 이외의 마약류 약품을 빼돌린 사실은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KBS는 "최근 5년 사이 의료 직군 마약류 사범은 70% 가까이 늘어난 상황"이라며 "의료기관의 허술한 마약류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