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인사대천명"…尹 끌고, 이재용·정의선 밀고 '마지막 투혼'

머니투데이 파리(프랑스)=박종진 기자 | 2023.11.25 07:40

[the300]부산엑스포 투표 앞둔 대통령실 "코리아 원팀, 마지막까지 최선"

[파리=뉴시스] 전신 기자 =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활동을 위해 프랑스를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파리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국제박람회기구(BIE) 대표 교섭 오찬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3.11.24.
윤석열 대통령이 2030 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유치 활동을 위해 프랑스 파리를 방문 중인 가운데 대통령실이 코앞으로 다가온 개최지 선정 투표를 앞두고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의 자세로 마지막 남은 투혼을 모두 불사를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와 민간이 힘을 합쳐 '코리아 원팀'으로 뛰어온 만큼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24일 저녁(현지시간) 파리 현지 브리핑에서 "투표일을 며칠 앞두고 이루어진 대통령의 이번 프랑스 방문은 정부 각료들의 유치 활동에 힘을 실어줄 것이며 그간의 활동을 총정리하는 의미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20일부터 23일까지 영국 국빈방문을 마치고 파리로 이동해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막판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오찬과 만찬 행사 등을 통해 BIE(국제박람회기구) 대표단 등을 설득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BIE 대표단은 28일 시작되는 유치국 결정 투표에서 실제 투표권을 행사하는 이들이다. 비밀투표로 진행되기 때문에 본국의 결정과 다른 쪽으로 투표가 이뤄지더라도 확인하기는 어렵다. 따라서 정부와 민간 등 '코리아 원팀'은 투표가 임박한 상황에서 이들의 마음을 움직이는데 마지막 역량을 쏟고 있다.

윤 대통령은 전날 만찬, 이날 오찬, 그리고 저녁 국경일 리셉션까지 연이어 BIE 대표단 등 파리 상주 외교관들을 상대로 행사를 열고 부산엑스포 지지를 당부했다.

김 차장은 "23일 만찬은 '문화 다양성', 24일 오찬은 '개발협력', 24일 리셉션은 '글로벌 중추 국가 대한민국의 역량'이라는 차별화된 주제에 맞춰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파리=뉴시스] 전신 기자 = 2030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지 선정 투표를 앞두고 파리를 방문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23일(현지시간) 파리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국제박람회기구(BIE) 대표 교섭 만찬에서 건배사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3.11.24.
윤 대통령 부부는 25일 한국으로 출발하지만 이후에는 한덕수 국무총리 등을 중심으로 마지막까지 민관 합동 유치전이 계속된다. 김 차장은 "대통령이 떠난 이후에는 총리가 파리를 다시 방문해 투표일 당일 마지막까지 지지 확보 활동을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업인들도 민간 외교관으로서 총력전을 펼친다. 정의선 현대차 회장이 투표결과가 나오는 마지막 순간까지 남아 활동할 것으로 알려졌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역시 대통령이 떠난 이후에도 파리에서 유치 노력을 이어간다. 구광모 LG 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최태원 SK 회장 등도 리셉션 등에서 적극적으로 해외 인사들과 대화를 나누며 유치전을 벌였다.

김 차장은 "이제 나흘 후면 이곳 파리에서 2030 세계박람회 개최지를 결정하는 투표가 실시된다"며 "지난 1년 6개월 동안 우리 정부, 기업과 국민이 모두 함께 하나의 목표를 향해 달려왔다. 부산 엑스포는 대한민국을 결속시켰다. 또한 부산 엑스포는 우리 외교의 외연을 획기적으로 확장하는 촉매제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파리=뉴시스] 전신 기자 =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활동을 위해 프랑스를 방문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4일(현지시간) 파리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국제박람회기구(BIE) 대표 교섭 오찬에서 건배사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3.11.24.
엑스포 유치 여부와 별개로 그동안 윤 대통령이 진행한 적극적 외교는 그 자체로 성과라는 설명이다. 김 차장은 "윤석열정부 출범 이래 총 96개 국가와 150여 차례의 정상회담을 실시했다"며 "이를 통해 인프라 진출, 에너지 안보와 핵심물질의 공급망 협력, 첨단기술 협력, 인적 교류 확대 등 세계 각국과 협력 범위를 넓히고 협력 수준을 업그레이드했다. 이러한 전방위 협력 네트워크 외교는 우리 국민의 일자리를 확대하고 기업의 시장을 확충하는데 든든한 버팀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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