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복귀는 일러' 36세 류현진, ML 공홈이 주목한 FA 7인... "커맨드가 돌아왔다, 성공 기회 남았어"

스타뉴스 김동윤 기자 | 2023.11.24 18:41
류현진. /사진=토론토 블루제이스 구단 공식 SNS
류현진. /사진=토론토 블루제이스 구단 공식 SNS
류현진(36)이 KBO리그와 한화 이글스로 돌아올 일은 아직은 이른 것 같다. 메이저리그(ML)는 두 번째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 존 서저리)을 받은 만 36세의 류현진이라도 여전히 성공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4일(한국시간) 부상으로 얼룩진 시즌에서 벗어나려는 FA 7명을 소개하면서 류현진을 언급했다.

MLB.com은 "두 번째 토미 존 서저리에서 돌아온 류현진의 올 시즌은 성공이라고 분류할 수밖에 없다. 이 좌완 투수(류현진)는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4년 8000만 달러(약 1046억 원) 계약의 마지막 해인 올해 11번의 선발 등판에서 52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3.46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류현진의 주 무기인 제구력이 건재한 점을 주목했다. MLB.com은 "올해 메이저리그에서 최소 750개의 공을 던진 투수 중 스트라이크존에 걸치는 공의 비율이 47.6%로 공동 4위에 올랐다"며 "류현진의 트레이드 마크인 커맨드(원하는 곳에 자신의 공을 던지는 것)가 100% 상태로 다시 돌아왔다"고 호평했다.

제구는 여전했으나, 한계도 느꼈던 시즌이었다. 부상 복귀 후 첫 시즌이기도 했으나, 토론토는 류현진에게 타순이 세 바퀴 도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고 6이닝 이상 소화한 적이 11번 중 한 번에 불과했다. 또한 52이닝 동안 한 경기 3피홈런(9월 24일 탬파베이 레이스전)을 비롯해 54이닝 동안 9개의 홈런을 맞는 등 구위도 전성기에 비해 현저히 낮아진 모습이었다.

그 탓에 친정팀 한화로의 복귀도 점쳐졌다. 류현진은 2006년부터 2012년까지 단 7시즌 뛰었을 뿐이지만, 190경기 98승 52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80으로 활약하며 대한민국과 KBO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였다. 2013년 메이저리그 포스팅을 통해 LA 다저스로 진출했고 빅리그 통산 186경기 78승 48패 평균자책점 3.27로 성공적인 11시즌을 보내며 '코리안 몬스터'로 불렸다.

류현진(오른쪽)이 아내 배지현 아나운서와 함께 2023 한국시리즈가 열린 잠실야구장을 방문했다.
류현진(오른쪽)이 아내 배지현 아나운서와 함께 2023 한국시리즈가 열린 잠실야구장을 방문했다.

많은 나이를 고려하면 한국으로의 금의환향을 고려할 법하지만, 류현진은 메이저리그에서의 현역 연장을 원했다. 지난달 귀국 현장에서 "마지막 선수 생활은 한화 이글스에서 보내고 싶은 마음은 변함이 없다"고 말했던 류현진은 LG와 KT의 한국시리즈가 열린 잠실구장에서는 "일단 에이전트로부터 (계약 관련) 이야기를 들어봐야 한다. 윈터 미팅이 끝난 뒤 12월 중순께 뭔가 나오지 않을까 한다. 기다리고 있다"고 말을 아꼈다.


미국 현지에서 류현진은 전반적으로 리빌딩 팀 혹은 중위권 팀의 하위 선발에 적합한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몸값도 그런 유형의 선수들에게 어울리는 7~800만 달러 선이다. 메이저리그 단장 출신 칼럼니스트 짐 보우덴이 류현진의 계약 규모로 1년 800만 달러(약 105억 원)를 예상했고, 또 다른 매체 ESPN은 2년 1400만 달러(약 184억 원)를 이야기했다.

최근 미국 야구 통계 사이트 팬그래프는 예측 프로그램 중 하나인 ZiPS를 통해 류현진의 2024시즌 예상 성적은 17경기(86⅓이닝) 6승 5패 평균자책점 4.38이었다. 9이닝당 탈삼진은 7개, 볼넷은 2.2개로 여전히 칼날 같은 제구력과 나쁘지 않은 구위를 자랑할 것으로 예측했다.

MLB.com 역시 "류현진은 압도적인 구위에 절대 의존할 필요가 없다"면서 "그가 메이저리그에서 효과적인 피칭을 펼쳤던 것은 압도적인 구위에 의존해서가 아니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37세가 되는 내년 시즌도 성공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갖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류현진./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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