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전설의 11번' 디마리아, 국가대표 은퇴 선언... 메시도 함께 은퇴하나

스타뉴스 박재호 기자 | 2023.11.24 18:07
아르헨티나 전설이 그라운드를 떠난다. 앙헬 디 마리아(35·벤피카)가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했다.

디마리아는 24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내게 아르헨티나 대표팀은 내 영혼의 모든 고통을 간직하고 목에 멍이 드는 느낌을 안고 뛰었던 자리다. 내 커리어 중 가장 아름다웠다.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땀을 흘리며 자부심을 느꼈던 경험과 이제 작별을 고한다"고 전했다. 이어 "코파 아메리카가 아르헨티나 유니폼을 입고 뛰는 마지막 대회가 될 것"이라며 국가대표 은퇴를 공식 선언했다.

코파 아메리카는 내년 6~7월 동안 미국에서 열린다. 대표팀 동료 리오넬 메시와 함께 은퇴할지도 관심을 모은다. 앞서 메시는 코파 아메리카까지 뛰는 건 확실하지만 이후 행보는 본인도 잘 모른다고 언급한 바 있다.

디마리아는 가족과 팬들, 동료들에게 감사를 전하며 "우리는 계속 역사를 만들고 있다. 그것은 영원히 남게 될 것"이라고 적었다.

디마리아는 아르헨티나 A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15년을 뛰었다. 2008년 A대표로 데뷔해 무려 136경기 출전 29골을 넣었다. 출전 수는 리오넬 메시(178회), 하비에르 마스체라노(147회), 하비에르 사네티(145회)에 이어 역대 4위다.

그동안 2021년 코파 아메리카,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에서 맹활약하며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브라질과 코파 아메리카 결승전 때 결승골로 1-0 승리를 이끌었다. 프랑스와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에서는 페널티킥(PK)을 유도해 메시의 선제골 발판을 만들었다. 이어 2-0을 만드는 골을 터트리며 승리 주역으로 활약했다.디마리아는 "팬들의 응원이 내 영혼을 가득 채웠다. 그 감격은 이루 말할 수 없다. 동료이자 친구들과 모든 순간을 즐겼다"고 전했다.

디마리아는 가장 최근 22일 브라질과 2026 북중미 월드컵 남미 예선 원정에서 후반 78분 메시과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아르헨티나는 라이벌 브라질을 1-0으로 꺾고 남미 예선 1위를 지켰다. 당시 마라카낭 주경기장에서 발생한 관중 폭력 사태에 브라질 경찰의 과격한 진압에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그는 "우리는 경기장에서 일어난 안타까운 사건을 그냥 볼 수 없다. 누구도 나쁜 대우를 받아선 안 되고 폭력은 더욱 일어나선 안 된다"며 "경기를 보고 즐겨야 하는 경기장에서 가족들과 어린이들이 겁에 질렸다. 이런 일이 다신 일어나선 안되고 우리 선수들도 팬들을 지키겠다"고 전했다.

디마리아는 2005년 18살 때 아르헨티나의 로사리오 센트랄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이어 19살에 포르투갈 명문 벤피카로 이적했다. 벤피카에서 세 시즌을 뛰면서 공식전 79경기 14골을 넣으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이어 2010년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하며 세계적 선수로 우뚝 섰다. 당시 공격 2선에서 메수트 외질과 호흡을 맞추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득점을 도우며 특급 도우미로 이름을 알렸다. 데뷔 시즌에 외질을 제치고 팀 최우수 영입 선수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후 4시즌 동안 꾸준히 활약했지만 입지가 좁아지자 2014년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역대 최고 이적료를 기록하며 맨체스터 유니이티드로 이적했다. 맨유에서 32경기에 출전해 4골 11도움이라는 무난한 활약을 펼친 후 한 시즌 만에 파리생제르맹(PSG)으로 팀을 옮겼다.

다소 주춤했던 활약은 PSG에서 다시 만개했다. 2015~2016 데뷔 시즌에 47경기에 출전해 15골 25도움을 올리며 팀의 핵심으로 활약했다. 리그앙 도움왕에도 올랐다. 리그앙에서 7시즌을 뛰며 95골 111도움을 올리고 지난해 유벤투스를 옮겼다. 유벤투스에서 한 시즌만 활약 후 올시즌 자유계약(FA)으로 '친정' 벤피카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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