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만원 이자부터 먼저 받았다…실속 가득한 '알짜 통장'

머니투데이 김남이 기자 | 2023.11.25 06:12

[우리만 아는 금융꿀팁]상품·서비스

편집자주 | 금융, 이것만 읽으면 쉽습니다. 쉽게 설명해주고 도움되는 정책과 상품, 서비스를 소개합니다. 보이스피싱 등 범죄로부터 내 돈을 지키는 방법을 알려드립니다.

#직장인 A씨는 최근 생활비통장을 케이뱅크 '생활통장'으로 바꿨다. 기존 입출금통장은 0.1%정도의 금리가 붙지만 '생활통장'은 300만원까지 연 3% 금리가 붙는다. 이와 함께 월 4990원의 '쿠팡와우' 멤버십 구독 지원도 받을 수 있다. 사실상 연 5%의 금리 효과다.

기본 예금 금리뿐만 아니라 다른 서비스 연계 등을 통해 실질적으로 높은 금리의 효과를 누리는 '실속파 고객'이 늘고 있다. 다른 구독 서비스 비용을 지원받거나 적립 포인트 확대 등을 이용하는 방식이다. 목돈을 맡기고 먼저 이자를 받아 재투자에 사용하는 방법도 있다.

케이뱅크의 생활통장은 수시입출금통장 중 상대적으로 높은 3%의 이자와 다양한 구독료 지원 서비스로 주목받고 있다. 300만원까지 연 3% 이자(300만원 초과는 0.1% 금리)를 받을 수 있고, 쿠팡 와우(4990원) 혹은 네이버플러스 멤버십(4900원)의 월 구독료가 지원된다.

이용 방법은 쿠팡 와우 혹은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을 케이뱅크 계좌나 체크카드로 결제하고, 생활통장에 월평균 300만원을 넣어두면 멤버십 월회비를 돌려받는 방식이다. 두 멤버십을 모두 쓰면 금액이 더 큰 4990원(쿠팡와우)이 지급된다.

생활통장에 한 달 동안 300만원을 넣어두면 연 3% 이자인 7500원과 월 구독료 4990원을 포함해 월 최대 1만2500원가량을 챙길 수 있다. 연간 약 15만원으로 금리로 환산하면 연 5% 수준의 금리와 비슷하다.

이와 함께 케이뱅크는 지난 5월 새벽배송 전문업체 오아시스마켓과 손잡고 '케이뱅크 멤버십' 서비스를 시작했다. 오아시스마켓에서 기본 결제 금액의 1.5%가 오아시스 포인트가 적립되고, 케이뱅크 통장과 연결하면 3%까지 늘어난다. 출시 후 6개월동안 케이뱅크 멤버에 가입한 고객들이 추가로 적립한 포인트는 총 9000만원에 이른다.

네이버페이와 하나은행이 제휴해 출시한 '네이버페이 머니 하나통장'도 연 4% 금리(2024년 3월 1일 이내 가입 시)의 금리와 함께 네이버페이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 온라인쇼핑몰 등에서 네이버페이로 결제하면 최대 3%포인트가 적립된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동시에 이용하면 최대 7%를 적립할 수 있다.


입출금통장에 대한 연 4%의 금리는 업계 최고 수준으로 200만원 예치 시 연간 최대 8만원(세전)의 이자를 받을 수 있다. 네이버페이 적립 역시 매월 30만원을 결제할 경우 연간 최대 10만8000원을 적립할 수 있다.

이자를 먼저 받는 이색 통장도 눈길을 끈다. 토스뱅크의 '먼저 이자 받는 정기예금'은 가입 즉시 이자가 지급되는 상품으로 가입과 동시에 이자를 출금해 생활비로 사용하거나 재투자할 수 있다. 금리는 연 3.5%, 계좌당 가입한도는 최소 100만원에서 최대 10억원이다.

만기는 3개월과 6개월 상품이 있다. 목돈을 맡기면 바로 3.5%의 금리가 적용된 이자를 받아 쓸 수 있다. 출시 6개월여 만에 예치액 4조원을 넘어섰다. 1인당 평균 32만원의 이자를 먼저 받았다. 5000만원 이상 예치한 고객이 약 14%를 차지한다.

카카오뱅크는 초단기 적금으로 인기몰이 중이다. 31일간 매일 저금하는 '한달적금'을 최근 내놨다. 최소 100원부터 3만원까지 1원 단위로 납입금을 정할 수 있다. 31일 매일 납입에 성공하면 최고 연 8%의 금리가 적용된다. 출시 약 11일 만에 누적 계좌 개설 100만좌를 돌파했고, 최근에는 150만좌를 넘어섰다. 다만 적금 기간이 짧고, 입금된 날 기준으로 금리가 계산되는 걸 감안해야 한다.

은행권 관계자는 "높은 금리 예·적금과 다양한 신용카드 서비스가 많지만 우대금리나 전월실적 조건을 충족하기가 쉽지 않다"며 "예금과 다른 서비스를 엮어 실질적으로 높은 금리의 효과를 얻는 '실속파 고객'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베스트 클릭

  1. 1 유영재 여파?…선우은숙, '동치미' 하차 결정 "부담 주고 싶지 않다"
  2. 2 마동석 '한 방'에도 힘 못 쓰네…'천만 관객' 코앞인데 주가는 '뚝'
  3. 3 "지디 데려오겠다"던 승리, 이번엔 갑부 생일파티서 '빅뱅 팔이'
  4. 4 기술 베끼고 적반하장 '이젠 못 참아'…삼성, 중국서 1000건 특허
  5. 5 삼성 덕에 최고의 행운 누린 팀 쿡이 삼성에 던진 메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