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KB부동산이 발표한 주간아파트가격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가격은 지난주보다 0.01%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주(-0.01%)에 이어 2주째 하락세다.
자치구별로는 관악구는 지난주(-0.23%)에 이어 이번주(-0.12%)에도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가장 많이 하락했다. 관악구는 아파트값은 지난 10월 9일 하락 전환 한 후 7주째 하락 중이다.
관악구에서는 최근 한 달 전 대비 수천만원 하락한 실거래건도 다수 신고됐다. 봉천동 '두산' 전용 59㎡는 한 달 전 8억8000만원에 팔렸으나 최근 10% 하락한 8억원에 팔렸다. 봉천동 '벽산블루밍' 전용 84㎡와 '성현동아' 전용 114㎡도 각각 한 달 전보다 4000만원, 3000만원 떨어진 가격에 실거래됐다.
관악구에 이어 하락세가 두드러진 지역은 노원구(-0.08%), 성북구(-0.07%), 도봉구(-0.07%) 등이다. 관악구를 제외하면 한강 이북 지역 아파트값이 상대적으로 많이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강남 3구 가운데 서초구와 송파구는 이번주 하락세로 돌아섰다. 서초구는 지난주 0.01%에서 이번주 -0.01%로, 송파구는 지난주 0.07%에서 이번주 -0.04%로 하락 전환했다. 각각 22주, 29주 만의 하락이다.
서울의 매수우위지수는 지난주 26.1보다 낮아진 24.1을 기록했다. 매수우위지수는 100을 초과할수록 '매수자가 많다'를 100 미만인 경우 '매도자가 많다'를 의미한다. 매수자는 적고 매도 문의만 많은 상태가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
서울에서 시작된 하락세는 수도권 전체로 뻗어가는 분위기다. 지난주 보합이었던 경기도 아파트값은 이번주 -0.01%의 변동률을 보이면서 하락 전환했다. 인천 아파트값 변동률은 지난주 -0.01%에서 이번주 -0.06%로 하락폭을 키웠다.
전국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03%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시도별로는 전북(-0.11%), 대구(-0.10%), 충남(-0.10%), 부산(-0.09%) 등이 상대적으로 크게 하락했다. 강원(0.04%) 충북(0.04%), 경북(0.02%) 등은 소폭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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