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광호 KG트레이딩(KG Trading) 대표는 2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그린 비즈니스 위크(GBW) 2023'의 '원자력·방사선 분야 수출 활성화 토론회'에 참여해 '원자력·방사선 기업 수출전략'을 주제로 발표하며 이같이 말했다.
도 대표는 "방사선이라는 단일분야 시장임을 고려하면 20조원은 적지 않은 수치로,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에게 매우 매력적인 시장"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프레지던스 리서치에 따르면 2022년 글로벌 방사선 치료 시장은 72억5000만달러로 추산된다. 연평균 8% 증가해 2032년 148억 9000만달러(약 2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도 대표는 "고령화와 암 환자가 늘어나면서 방사선 시장의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며 "방사선 치료는 신기술을 개발하고 치료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시장은 더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 대표는 국내 방사선 기업들은 수출 활성화에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마케팅 전략 인식 부족 △인증 절차 및 비용의 어려움으로 단순 판매 접근 시도 △무역마케팅 이행의 어려움 △해외바이어 발굴의 어려움 △기업 내 무역 전문가(담당자) 부재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지역과 국가별 목표를 설정하고 전략적으로 시장에 접근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도 대표는 "글로벌 방사선 치료 시장은 기술집약적 산업으로, 진입 장벽이 높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시장이 아니"라며 "글로벌 방사선 치료 시장을 주도하는 기업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양질의 정보를 교류하고 협업해 해외 시장에 진출하는 방향을 모색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특히, 미국 시장의 선제적인 진출을 강조했다. 도 대표는 "우리나라의 의료기기 수출 상위 지역은 1위가 러시아, 2위 미국, 3위가 영국"이라며 "러시아는 글로벌 의료용 기기 유망 시장 12위로, 2위인 미국보다 시장규모도 크지 않다"고 말했다.
방사선 기업의 수출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무역실무 교육 강화 △온오프라인을 활용한 해외시장 진출 지원 강화 △정부지원 제도의 적극적 활용 등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도 대표는 "인공지능(AI)나 빅데이터 기반으로 발전된 해외 시장조사를 통해 세심한 시장조사가 필요하다"며 "방사선 수출 관련 인재 양성, 전자상거래를 활용한 수출전략 모색, 수출 의지가 높은 업체를 선발한 맞춤형 지원 제도 강화 등 지원책이 이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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