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하마스, 24일부터 나흘간 휴전…곧 인질 석방 시작

머니투데이 박가영 기자 | 2023.11.24 07:06

[이·팔 전쟁]

하마스에 납치된 인질들의 귀환을 촉구하는 시위/로이터=뉴스1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오는 24일 오전 7시(현지시간·한국시간 오후 2시)부터 나흘간 일시 휴전에 들어간다. 이스라엘은 계속해서 가자지구에 대한 공세를 이어가며 임시 휴전 후 치열한 전투를 재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23일 로이터·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인질 협상을 중재한 카타르 외무부는 가자지구에서 석방될 모든 민간인 명단에 대한 양측 합의가 이뤄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임시 휴전 기간 가자지구 북부와 남부에서 전투가 전면 중단된다.

휴전 나흘간 가자지구에 억류된 인질 총 50명이 풀려날 예정인데, 하마스는 휴전 첫날 오후 4시에 여성과 어린이 인질 13명을 이스라엘 측에 인계할 계획이다. 석방 인질 명단은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에 전달됐다. 이스라엘 당국도 성명을 통해 이날 하마스와의 휴전이 이뤄질 예정이라고 알리며 "(석방될 인질의) 명단 세부 사항을 확인하고 있으며, 현재 모든 가족과 연락을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각료회의는 지난 22일 하마스와의 인질 석방 및 임시 휴전안을 승인했다. 휴전안에 따르면 하마스는 억류 중인 인질 50명을 석방하고,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인 수감자 150명을 풀어준다. 당초 양측은 23일 오전 10시부터 나흘간 휴전에 들어갈 것으로 관측됐지만, 인질과 수감자 교환 등 세부 사항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지연됐다.

이스라엘은 휴전 기간이 끝나면 전투를 재개한다는 입장이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테러단체 하마스와의 짧은 휴전이 끝나면 최소 2개월간 치열한 전투를 재개할 것"이라며 "다음 인질 그룹의 석방을 위한 추진력을 만들기 위해 전투를 계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도 이날 이스라엘을 방문한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외무부 장관을 만나 "'하마스 제거'라는 전쟁 목표를 계속 추진할 것"이라며 "우리 모두의 미래를 위협하는 하마스의 잔인한 행보가 근절되지 않는다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이스라엘과 아랍 국가 간 평화에 대한 희망은 없다"고 했다.

이스라엘은 휴전을 하루 앞두고 가자지구에 대한 공습을 이어갔다. 하마스는 이날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북부 자발리야 난민촌에 있는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기구(UNRWA) 산하 학교를 공격해 최소 27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학교와 병원 등에 군사시설과 지휘소를 두고 있다고 본다.

하마스가 운영하는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스라엘과 전쟁을 시작한 지난달 7일 이후 1만4854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어린이는 6150명, 여성은 4000여명이며, 부상자도 3만6000명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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