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감원장, 29일 부서장 인사…'성과주의'로 역대급 물갈이

머니투데이 권화순 기자 | 2023.11.23 16:51
(서울=뉴스1) 박지혜 기자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6일 서울 서대문구 한국공인회계사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회계법인 CEO 간담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3.11.6/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금융감독원의 부서장(국장급) 인사와 조직개편이 오는 29일 단행된다. 팀장급 인사는 내달 13일로 예정돼 있다. 이복현 금감원장이 '성과주의' 인사 방침을 밝힌 만큼 큰 폭의 이동이 있을 전망이다.

23일 금감원에 따르면 오는 29일 금감원 조직개편과 국장급 인사가 단행된다. 지난해 연말 인사가 12월 14일 이뤄졌다는 점에서 평소 대비 약 2주 정도 당겨졌다. 국장 인사에 이어 팀장급 인사는 내달 13일 단행되고 일반 직원은 내년 1월3일쯤 인사가 이뤄질 예정이다.

이번 연말 인사에는 국장급 인사가 역대급으로 대폭 교체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본부 부서 기준 국장자리 60곳 중 절반 가량이 승진 인사로 바뀔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이 원장이 "저성과 국장을 평가하겠다"는 방침을 일찌감치 내비쳤기 때문이다. 지난해에는 공채 1기가 국장 승진을 했다면 이번에는 발탁 인사를 통해 공채 3기 이상도 국장 승진이 가능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금감원은 지난 14일 런던사무소장 공모를 했다. 국실장급 자리 공모 기준에 3S(팀장) 등급도 포함됐다. 그동안 2S 등급까지만 국장급 승진을 했다는 점에서 파격적인 기준이다. 이번 부서장 인사에서 처음으로 3S등급에서 국장 승진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 원장은 지난달 국감장에서 "냉정하게 보면 후배들에게 기회를 줄 수 있어야 한다"며 세대교체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지난해 6월 취임한 이 원장은 두 차례 인사를 단행했다. 지난해 12월 국장급 인사에서는 1968년생을 후선으로 뺐다. 이번 인사에서는 60년대생은 모두 빠지고 부서장이 대부분 공채 출신으로 바뀔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금감원은 최근 인사관리 규정도 바꿨다. 정기인사 주기를 연 1회에서 2회로 바꿨다. 연 2회 정기인사가 단행되면 그만큼 성과평가가 자주 이뤄지고 조직의 긴장감이 클 수밖에 없다.

한편 이 원장은 이번 연말 조직개편에서 민생침해 금융범죄 대응을 위해 금감원 조직을 전면 개편한다고 예고한 바 있다. 그는 "민생금융 관련 조직의 금융소비자보호처를 현재의 피해예방, 권익보호 체계에서 민생침해 대응, 공정시장 질서확립을 위한 체계로 전면 개편할 것"을 임원들에게 지시했다. 개편되는 민생금융 조직에는 가상자산, 자금세탁, 대부업, 불법금융 등 관련한 부서가 신설되거나 이동할 것으로 전해졌다.

베스트 클릭

  1. 1 유재환 수법에 연예인도 당해…임형주 "돈 빌려 달라해서 송금"
  2. 2 "어버이날, 용돈 얼마 받고 싶으세요" 질문에 가장 많은 답변은
  3. 3 하루만에 13% 급락 반전…상장 첫날 "183억 매수" 개미들 '눈물'
  4. 4 "지디 데려오겠다"던 승리, 이번엔 갑부 생일파티서 '빅뱅 팔이'
  5. 5 마동석 '한 방'에도 힘 못 쓰네…'천만 관객' 코앞인데 주가는 '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