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이 '안정과 변화의 균형'에 초점을 맞춘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경영능력을 인정받은 정철동 LG이노텍 사장이 LG디스플레이 신임 CEO(최고경영자)로 자리를 옮겼다.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은 퇴임한다.
권봉석 (주)LG 부회장과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유임됐다. 신임 부회장에는 LG전자 실적 상승과 사업 구조 개편을 이끌고 있는 조주완 LG전자 사장의 승진 가능성이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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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철동 LG이노텍 사장, LG디스플레이 '구원투수' 등판━
정 사장은 LG이노텍 대표를 맡아 실적 개선을 이끌고 주요 소재·부품기업으로 성장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LG이노텍 연간 매출액이 9조원에서 정 사장 취임 이후 20조원으로 뛰었다. 2021년과 2022년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고 영업이익도 연속 1조원을 달성했다. 스마트폰 등 카메라 모듈을 중심으로 미국 애플 등에 공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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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주완 LG전자 사장,'부회장 3인방' 될까 ━
재계는 취임 5년 차를 맞은 구광모 LG 회장이 어려운 대내·외 여건으로 안정을 추구하면서도 세대교체를 염두한 인사를 단행했다고 평가한다. 부회장 인사는 최소화 하면서도 LG디스플레이와 LG이노텍과 LG에너지솔루션까지 주요 부품 계열사 3곳의 대표를 연쇄적으로 바꿨다. 재계 관계자는 "인사폭이 크다고 볼 순 없지만, 상당한 변화를 주겠다는 의지"라고 말했다.
이날 (주)LG는 박준성 환경·책임·투명경영(ESG) 팀장을 부사장으로 승진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김영민 LG경영개발원 원장과 김인석 LG스포츠 대표이사도 각각 사장으로 승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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